게으른 뇌=악마의 작업장… 바쁘게 살아야 강박 떨쳐
백수진 기자 2023. 7. 8. 03:26
강박에 빠진 뇌
제프리 슈워츠 지음 | 이은진 옮김 | RHK | 416쪽 | 2만5000원
영화 ‘아이언맨’의 모티브가 된 억만장자 하워드 휴스는 중증 강박 장애를 앓았다. 세균이 옮을까 봐 간염으로 죽은 친구의 장례식에 화환도 보내지 않았고, 말년에는 햇빛을 통해 세균이 들어올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암막 커튼을 쳐두고 호텔에 갇혀 지냈다.
미국 UCLA 정신의학과 교수인 저자는 강박 장애를 뇌의 생화학적 불균형 탓이라 진단하며, ‘브레인 록(Brain Lock)’이라는 개념을 처음 제시했다. 뇌의 주요 신호 처리 센터가 고장 나 계속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는 상황을 말한다. 그가 고안한 4단계 치료법은 “강박은 뇌가 보낸 잘못된 메시지일 뿐”이라고 알아차리는 것에서 시작된다.
강박 장애가 없는 이들에게도 도움이 될 만하다. 저자는 게으른 뇌야말로 “악마가 계략을 꾸미는 작업장”이 되기 때문에, 바쁘게 지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해야 할 일이 있어야 충동을 뿌리칠 의욕도 생긴다는 것.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괴로운 생각을 떨치고 싶을 때도 이 치료법을 적용해볼 수 있겠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선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尹 대통령, 아태 청년 지원 'APEC 미래번영기금' 설립 제안
- “Korea’s defense industry now proposes new approaches we can learn from,” says Lockheed Martin
- “우크라전 조력자 中에 반격”...나토 항모들, 美 공백 메우러 아·태로
- 무릎 부상 장기화된 조규성, 오랜만에 전한 근황
- 박성한 역전적시타… 한국, 프리미어12 도미니카에 9대6 역전승
- “한국에서 살래요” OECD 이민증가율 2위, 그 이유는
- 연세대, ‘문제 유출 논술 합격자 발표 중지’ 가처분 결정에 이의신청
- ‘정답소녀’ 김수정, 동덕여대 공학 전환 반대 서명…연예인 첫 공개 지지
- “이 음악 찾는데 두 달 걸렸다” 오징어게임 OST로 2등 거머쥔 피겨 선수
- “이재명 구속” vs “윤석열 퇴진”… 주말 도심서 집회로 맞붙은 보수단체·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