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고객 재산 손실 없을 것… 유튜브 믿지 말고 정부 말 믿어달라”

강우석 기자 2023. 7. 8.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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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새마을금고의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위원장은 7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보유한 모든 정책 수단을 활용해 새마을금고 이용 고객의 손실이 결코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불안한 마음에 예금을 조기 인출해 재산상의 불이익을 감수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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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사태]
금융위장 “정부 보유 모든 수단 활용”
새마을금고, 자금이탈 대응 채권 매도
김주현 금융위원장 6000만원 예금 가입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7일 서울 종로구 사직동새마을금고 본점을 방문해 6000만 원을 예금하고 있다. 전날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도 서울 종로구 교남동새마을금고 경희궁지점을 찾아 예금 상품에 가입한 바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정부가 새마을금고의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제·금융 부처 수장들이 연일 등판해 새마을금고의 건전성과 안전성을 강조하며 불안 심리를 잠재우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취임 1주년 행보로 6000만 원을 새마을금고 본점에 예금했다.

김 위원장은 7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보유한 모든 정책 수단을 활용해 새마을금고 이용 고객의 손실이 결코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불안한 마음에 예금을 조기 인출해 재산상의 불이익을 감수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불안 심리로 인해 과도하게 자금이 유출되지 않는다면 새마을금고 건전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새마을금고는 새마을금고법에 따라 은행권과 동일하게 1인당 5000만 원까지 예금이 보장된다. 그는 일부 소셜미디어에서 새마을금고가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라는 허위 소문으로 불안 심리가 확산하는 것을 우려하며 “유튜브 말을 믿지 말고 정부의 말을 믿어 달라”고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위기설로 금융시장 전반이 타격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새마을금고로 돈이 정상적으로 들어가고 불안 심리로 인한 뱅크런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새마을금고 때문에 시장 변화가 생기진 않는다”고 단언했다. 하지만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59%포인트 오른 연 3.735%로 마감했다. 시장에선 새마을금고가 고객 자금 이탈에 대응하기 위해 채권을 대규모로 매도한 영향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6% 하락한 2,526.71로 거래를 마쳤다.

새마을금고의 감독 권한을 행정안전부에서 금융당국으로 이양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지금은 그 논의를 할 시점이 아니다”라며 “고객과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는 것이 최우선 순위”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간담회를 마친 이후 서울 종로구 사직동새마을금고 본점을 방문해 6000만 원을 예금했다.

한편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도 이날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일자리 전담반 회의를 주재하며 “새마을금고에 대한 우려는 근거가 없고 안전하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며 “전반적인 건전성, 유동성이 우수하고 정부 차원에서도 뒷받침하고 있는 만큼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방 차관은 새마을금고의 비과세 혜택이 복원되는 점도 강조했다. 방 차관은 “이달 1∼6일 중도 해지한 예·적금을 14일까지 다시 예치할 경우, 최초 가입 조건과 동일한 이율과 비과세 혜택으로 복원해 드린다”고 설명했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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