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단 1%의 틈이라도 찾아 쉴 수 있다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대인에게 '순도 100퍼센트의 휴식'이 가능할까.
저자의 정신건강의학과 주치의는 "언제나 맹수에게 쫓기거나 최선을 다해 사냥을 하고 있는 몸 상태"라며 생각을 멈추고 완벽한 휴식을 취하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자신에게 '순도 100퍼센트의 휴식'은 불가능하다고 결론 내린다.
그 대신 여행을 통해 '단 1퍼센트'의 빈틈이라도 찾아 휴식의 즐거움을 누려 보겠다고 다짐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소설 ‘대도시의 사랑법’(창비)으로 2022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1차 후보에 오른 저자는 심각한 번아웃을 겪었다고 고백한다. 회사를 다니면서 등단한 그는 매일 오전 5시에 일어나 글을 썼고 단기간에 책을 두 권 내며 3년 만에 ‘투잡’ 생활을 청산할 수 있었다.
하지만 글쓰기는 창조력에 과부하를 가져왔다. 저자의 정신건강의학과 주치의는 “언제나 맹수에게 쫓기거나 최선을 다해 사냥을 하고 있는 몸 상태”라며 생각을 멈추고 완벽한 휴식을 취하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자신에게 ‘순도 100퍼센트의 휴식’은 불가능하다고 결론 내린다. 그 대신 여행을 통해 ‘단 1퍼센트’의 빈틈이라도 찾아 휴식의 즐거움을 누려 보겠다고 다짐한다.
저자가 휴식하고 여행하면서 함께한 사람들, 그리고 자신에 대한 탐구와 감상을 담은 에세이다. 그는 “사실 여행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고 고백하지만 낯선 여행지에서 더 예민해진 그의 감각이 독자에겐 읽는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여행을 떠날 때마다 일상으로부터의 도피를 꿈꾸지만 역설적으로 가장 열렬히 일상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는 그의 고백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통령실 “양평고속道, 백지화할 수는 없을 것”
- 노선 의혹 일자 고속道 사업 중지… 손바닥 뒤집듯 해도 되나[사설]
- “제4 이동통신 추진”… ‘20년 과점 철옹성’ 깰 수 있을까[사설]
- 檢 특활비 29달간 292억… 수사기밀 빼곤 내역 소상히 밝히라[사설]
- 정부 “日 오염수 방류시 우리 해역 삼중수소 농도 10만분의 1 수준 높아져”
- [횡설수설/이진영]잠 적게 자는 나라들의 특징
- [오늘과 내일/정연욱]‘닥치고 남 탓’만 할 건가
- [광화문에서/송충현]주장하는 것과 증명하는 것… ‘정답’을 만드는 두 가지 방법
- [동아광장/최인아]자발적으로 뭔가를 한다는 것
- 무선 이어폰·절반 귀가 ‘민주당 철야농성’…與 “보여주기식 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