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희미하고 작은 빛일지라도 어둠 속의 널 밝혀 줄거야

김정은 기자 2023. 7. 8.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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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 머물고 있나요? 그렇다면 가장 깊은 어둠 속에서도 언제나 빛이 있다는 걸 잊지 말아요."

칠흑 같은 어둠 속에 한 소녀가 서 있다.

소녀의 손끝엔 연녹색 빛의 작은 꽃 한 송이가 들려 있다.

어두운 길을 걷다 헤맬 수도 있고, 작은 빛이 두려움을 거두는 데 무슨 도움을 줄까 의심이 들 때도 있지만, 소녀는 '희망'으로 대변되는 작은 빛의 힘을 믿고 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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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빛 하나가/캇 예 글,이자벨 아르스노 그림·황유진 옮김/32쪽·1만4000원·불광출판사(6세 이상)
“어둠 속에 머물고 있나요? 그렇다면 가장 깊은 어둠 속에서도 언제나 빛이 있다는 걸 잊지 말아요.”

칠흑 같은 어둠 속에 한 소녀가 서 있다. 소녀의 손끝엔 연녹색 빛의 작은 꽃 한 송이가 들려 있다. 소녀는 불쑥 겁이 날 때 크게 숨을 쉰 뒤 자신이 한 이 말을 꼭 붙들자고 스스로에게 당부한다. “작은 빛 하나가 온 하늘을 밝힐 순 없어도 작은 시작이 되어 줄 거야.”

어두운 길을 걷다 헤맬 수도 있고, 작은 빛이 두려움을 거두는 데 무슨 도움을 줄까 의심이 들 때도 있지만, 소녀는 ‘희망’으로 대변되는 작은 빛의 힘을 믿고 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소녀의 조언이 더해질 때마다 각각 어둠 속에 갇혀 있던 친구들이 자신만의 ‘색’을 입고 하나둘 모여든다.

책장을 넘길수록 어둠을 뚫고 밝은 세상으로 나아가듯 그림의 색이 환해진다. 검은색 위주였던 첫 장과 달리 마지막 장은 알록달록 그 자체다. “겁이 나고 움츠러들 때마다 할 수 있다 믿으며 한 번 더 뛰어오르라”는 소녀의 조언에 용기를 얻게 된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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