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밑줄 긋기]혼자라는 가족

2023. 7. 8.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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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감이 불안하지는 않다.

오히려 복잡하지 않은 관계가 한적하고 안정감 있는 중년의 삶을 선사한다.

어질러지면 치우고, 쌓이면 버리고, 쓸고 닦아도 끝이 없고, 표시도 나지 않는다.

공공예술가인 중년 비혼 여성이 혼자 사는 일상에 관해 쓴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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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리 지음·다람
늙어감이 불안하지는 않다. 오히려 복잡하지 않은 관계가 한적하고 안정감 있는 중년의 삶을 선사한다. 살아간다는 것은 집안일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 어질러지면 치우고, 쌓이면 버리고, 쓸고 닦아도 끝이 없고, 표시도 나지 않는다. 그래도 별도리가 없다. 힘들다고 내팽개치면 집 꼴이 엉망이 되니까. 그저 묵묵히 견디고 버티는 수밖에.

공공예술가인 중년 비혼 여성이 혼자 사는 일상에 관해 쓴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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