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ARF 참석차 13~14일 인니行…"北과 만남 예상 안 해"

김난영 특파원 2023. 7. 8.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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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올해로 30번째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인도네시아를 방문한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그러나 "북한은 물론 ARF 회원국이고, 과거에 대표단을 파견했었다"라면서도 "ARF 회의를 계기로 미국과 북한 간 어떤 회의가 이뤄지리라고는 예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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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ARF 의제로 오를 수도…외교 제의에 미사일로 답변"
[뉴욕=AP/뉴시스]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미국외교협회(CFR) 초청 대담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3.06.28.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올해로 30번째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인도네시아를 방문한다. 다만 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 북한과의 접촉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는 7일(현지시간) 전화 브리핑에서 블링컨 장관이 오는 13~14일 인도네시아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올해로 30번째 열리는 ARF 참석을 계기로 이뤄진다.

ARF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다자 안보 협의체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10개국 외에 미국과 한국, 중국, 일본 등 27개국이 참여한다. 북한은 이 지역 다자협의체 중 유일하게 ARF에 참여해 왔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미국은 자랑스러운 태평양 국가로, 이 매우 주요한 지역의 안보와 번영에 전념한다"라며 이를 통한 역내 동맹·파트너와의 유대 심화를 강조했다.

ARF가 북한이 유일하게 참여하는 역내 다자협의체인 만큼, 이날 브리핑에서는 회의를 계기로 북한과 접촉이 이뤄질 가능성을 묻는 말도 나왔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그러나 "북한은 물론 ARF 회원국이고, 과거에 대표단을 파견했었다"라면서도 "ARF 회의를 계기로 미국과 북한 간 어떤 회의가 이뤄지리라고는 예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과의 외교와 관여에 열려 있지만, 알다시피 우리가 이 문제와 관련해 북한으로부터 받은 반응은 증가하는 미사일 실험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블링컨) 장관은 북한에 대한 우리의 기조를 재확인할 것"이라며 "우리 조약 동맹인 한국과 일본에 대한 철통 같은 안보 약속을 포함한 우리 약속의 강력함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 핵·미사일 프로그램이 제기하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의 투지를 강조하고, 동시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약속도 재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ARF 회의에 북한 문제가 의제로 오를지를 두고는 "역내 평화와 안정에 이 문제가 갖는 중요성을 고려한다면, 미국과 다른 국가가 이 문제를 제기하리라 예상할 수 있다"라고 답했다.

다만 북한 문제가 '공식 의제'로 오르는지에 관해서는 말을 아꼈다.

블링컨 장관은 내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인도네시아로 이동할 예정이며, ARF 외에 미·아세안 외교장관회의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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