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국제적 논란 집속탄 우크라 지원 승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교전 중인 우크라이나에 국제적으로 논란이 되는 집속탄 지원을 승인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현지시간 7일,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국내법으로 사용 및 생산, 반출을 엄격히 제한한 집속탄 지원을 승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나의 폭탄 속에 여러 개의 소형 폭탄이 들어있는 집속탄은 모폭탄이 상공에서 터진 뒤 그 속에 들어있던 자폭탄이 쏟아져 나와 여러 개의 목표물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해 '강철비'라고도 불립니다.

무차별 살상 무기로 위력이 엄청나고 일부 폭탄의 경우 불발탄 비율이 40%에 달해 민간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국제적으로 상당수 국가가 사용을 중단한 무기입니다.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는 해당 협약에 서명하지 않았지만, 미국은 2017년부터 국내법을 통해 불발탄 비율이 1%를 넘는 집속탄의 생산 및 이전, 사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2003년 이라크 침공 당시 집속탄을 마지막으로 사용했으며, 바이든 정부는 우크라이나 상황이 장기화한 이후 집속탄 사용을 검토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제공을 고려 중인 무기는 1987년 처음 생산된 M864포탄으로, 우크라이나에 이미 제공한 155mm 곡사포에서 발사할 수 있습니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어제 브리핑에서 불발률 2.35% 이하 탄약을 신중하게 선택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박진준 기자(jinjunp@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world/article/6501284_3613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