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 고속도로 역주행…음주운전 단속 강화
[KBS 강릉] [앵커]
중앙분리대가 있는 고속도로를 주행하다 마주 달려오는 차량을 만나면 어떨까요?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역주행인데요,
흔치 않을 것 같은 고속도로 역주행이 강원지역에서도 종종 적발되고 있습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양양고속도로의 터널입니다.
SUV 차량이 갑자기 유턴을 하더니 그대로 내달리기 시작합니다.
마주 오는 차 한 대가 놀라 급히 옆 차로로 피해 갑니다.
이 차는 5㎞를 더 달려 다른 차량과 충돌합니다.
당시 운전자는 음주 상태였습니다.
고속도로 터널을 빠져나온 차량.
간발의 차이로 역주행 차량을 피해 갑니다.
역주행한 SUV는 14㎞를 거꾸로 달렸습니다.
고속도로순찰대가 갓길로 유도하지만, 도망칩니다.
붙잡힌 운전자, 역시 술을 마신 상태였습니다.
[박은정/대리/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 : "역주행은 보통 절반 정도는 음주 상태에서 발생을 하는데, 톨게이트 진출부로 진입을 하거나 휴게소 진입부로 진출하면서 역주행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최근 4년 사이 전국 고속도로에서 난 역주행 사고는 35건에 달합니다.
이로 인해 한 해 평균 2명씩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역주행 사고의 절반 가까이는 음주 운전이었습니다.
[전영식/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장 : "대형 교통사고 위험성이 높습니다. 혹시 실수로 고속도로 진입을 잘못하여 역주행을 하시는 경우에는 즉시 갓길이나 졸음쉼터로 대피하시고…."]
경찰 등은 역주행 막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요금소를 지나는 차량을 대상으로 음주 단속이 강화되는 게 대표적입니다.
역주행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음주 차량 진입 자체를 차단하는 겁니다.
경찰과 도로공사는 또 역주행 방지 안전시설물에 대한 점검과 보완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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