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부르크 정우영, 나폴리 관심 리스트에 올랐다..."또 다른 한국인 올 수도"
[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정우영(23‧프라이부르크)이 나폴리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이탈리아 '칼치오나폴리24'는 7일(한국시간) "나폴리는 정우영에게 관심이 있다. 그들은 한동안 프라이부르크의 한국인 선수인 정우영을 따라다녔다. 그는 공격 쪽에서 모든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며 2025년 6월까지 계약을 맺고 있다"라고 독점 보도했다.
이어 "김민재가 떠나고 또 다른 한국인이 나폴리에 올 수 있다. 나폴리는 김민재가 합류한 후 한국에서 유명한 해외 구단 중 하나가 됐다. 그들은 스카우트를 진행하면서 몇 가지 이름을 봤고, 정우영에게 관심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나폴리의 영입 리스트에 1999년생의 프라이부르크 선수 정우영이 있다. 김민재의 대표팀 동료이기도 한 그는 세컨드 스트라이커, 좌우 윙어를 소화할 수 있다. 공격 지역에서 빠른 속도와 일대일 상황에서의 좋은 기술을 갖췄다. 정우영은 프라이부르크와의 계약이 2년 남았으나, 다른 리그 경험을 꺼리지 않는다. 협상으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라고 알렸다.
정우영은 인천 유나이티드 유스 대건고 출신으로 지난 2018년 '독일 명문' 뮌헨으로 이적했다. 이후 뮌헨 유스에서 경험을 쌓다가 2018-19시즌을 앞두고 2군까지 올라섰다. 2군에서 에이스로 중용되던 정우영은 종종 1군에 콜업됐고,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1경기씩 밟는 기염을 토했다.
생각보다 뮌헨에서의 시간은 빨리 종료됐다. 출전 기회를 위해 2019년 여름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했다. 그러나 바랐던 '유토피아'는 아니었다. 부상, 전술 변화, 경쟁자 합류 등 여러 악재가 덮치면서 2군 생활만 전전했다. 이에 후반기에 친정팀 뮌헨으로 6개월 임대를 떠났고, 2군에서 맹활약(15경기 1골 8도움)을 펼치며 팀을 3부리그 챔피언으로 올려놓았다.
다시 돌아간 프라이부르크. 지난 3시즌은 마치 '롤러코스터' 같았다. 2020-21시즌에 로테이션 자원, 2021-22시즌에 주전, 2022-23시즌 로테이션 자원으로 입지가 계속해서 바뀌었다. 프라이부르크 유니폼을 입은 지 어느덧 4년인데, 정착했다고 바라보기는 어렵다.
특히 2022-23시즌은 더더욱 허망했다. 도안 리츠, 미하엘 그레고리치라는 경쟁자가 합류했고, 전술 변화가 또다시 생기면서 주전 경쟁에 적신호가 켜졌다. 분데스리가에서 26경기를 밟았지만 출전 시간이 638분이 전부였다. 시즌 막판을 향할수록 80분 이후에 투입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결국, 프라이부르크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정우영의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까지로 2년 남았다. 반전이 필요했고, 2022-23시즌 가까스로 잔류에 성공한 슈투트가르트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21일, 독일 '빌트'는 "슈투트가르트는 정우영을 영입하고자 한다. 그들은 이미 선수와 개인 합의를 마쳤으며 프라이부르크와의 이적료 협상만 남겨뒀다"라고 알린 바 있다.
계속해서 "복수 클럽이 정우영에게 관심을 보였으나, 선수는 슈투트가르트행을 원했다. 현재 슈투트가르트 감독인 제바스티안 회네스와 바이에른 뮌헨에서 함께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시간이 흘러도 조용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는 이적료 문제 때문으로 여겨진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프라이부르크는 정우영의 이적료로 400만 유로(약 56억 원)를 책정했다. 그러나 슈투트가르트는 200만 유로(약 28억 원)를 제안해 프라이부르크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아무래도 '군 문제' 영향이 크다. 독일 '키커'는 6일, "정우영은 군 복무를 마쳐야 한다. 이에 프라이부르크는 병역을 해결할 경우 400만 유로, 실패할 경우 300만 유로(약 42억 원)의 이적료를 설정했다. 여전히 이적료가 문제다. 슈투트가르트는 프라이부르크에 200만 유로를 제안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챔피언 나폴리가 관심을 드러냈다. 나폴리는 이르빙 로사노의 이탈이 기정사실 됐다. 계약 만료 1년을 앞뒀으나 재계약 의사가 없고, 이적설이 반복해서 제기되고 있다.
나폴리는 계속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고, 김민재가 이탈할 자리를 정우영으로 메우고자 한다. '칼치오나폴리24'는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은 구단 브랜드를 전 세계적으로 더욱 확장하고자 하며 아시아 선수를 영입하겠다는 생각을 숨긴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물론 아직은 관심 수준이다. 나폴리가 공식 오퍼를 전달할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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