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억대 투자 사기’ 가수 디셈버 출신 윤혁, 다른 사기도 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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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억원대 사기 혐의로 기소된 남성 2인조 알앤비(R&B) 듀오 ‘디셈버’ 출신 윤혁(본명 이윤혁)이 또다른 사기 혐의로도 재판을 받는 것으로 7일 파악이 됐다.

디셈버는 2009년 데뷔한 남성 2인조 그룹으로 2010년 KBS 가요대축제 올해의 가수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윤혁은 2019년부터 한동안 솔로 가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윤혁 변호인은 이날 인천지법 형사15부(류호중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부인하지는 않지만 추후 기일에 인부 의견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또 “피고인이 인천지법에서 진행 중인 형사 사건 재판이 하나 더 있어 병합해서 재판을 받았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윤혁은 지난 2월에도 사기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8일 첫 재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변호인 측 요청에 “검토해보겠다”고 했다.

수의를 입고 법정에 출석한 윤혁은 직업을 확인하는 재판장 인정신문에 “가수입니다”라고 답했다.

윤혁은 지난해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지인들에게 투자를 유도한 후 8억7천만원가량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중국에 화장품을 유통하는 사업을 하는데 투자하면 원금에 30%의 수익을 2∼3주 안에 돌려주겠다”며 투자를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혁 사업에는 유명 연예인과 팬들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며 지인들을 속이기도 했다. 그는 구속 기소된 이후 “국민참여재판은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법원에 밝혔다.

윤혁은 과거에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가 된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2017년 경찰에 불구속 입건이 된 바 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