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건전한 경쟁" 요구…中총리 "비온 뒤 무지개"(종합)

이윤희 기자 2023. 7. 7.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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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찾은 제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리창(李强) 중국 총리와 만나 미·중 관계 개선을 위해 의견을 교환했다.

옐런 장관은 중국이 자국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건전한 경제 경쟁"을 강조했고, 리 총리는 궃은 날씨가 지나면 무지개가 떠오른다고 언급하며 긍정적인 메시지를 내놓았다.

옐런 장관은 리 총리에게 미국 안보에 해가될 수 있는 중국의 접근에 대해서는 위험을 제거하는 '디리스킹'을 진행하겠다는 점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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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방중 이틀차…"공정규칙서 양국 이익 추구"
中 광물 제한 대응 시사하며 "경제 악화 안돼"
양측 모두 정기적·적극적 의사소통에 공감대
[베이징=AP/뉴시스] 재닛 옐런(왼쪽) 미 재무장관이 7일 중국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리창 중국 총리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옐런 장관은 리창 총리에게 미국은 중국과 건전한 경쟁을 추구하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 2023.07.07.

[서울=뉴시스] 이윤희 기자 = 중국을 찾은 제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리창(李强) 중국 총리와 만나 미·중 관계 개선을 위해 의견을 교환했다.

옐런 장관은 중국이 자국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건전한 경제 경쟁"을 강조했고, 리 총리는 궃은 날씨가 지나면 무지개가 떠오른다고 언급하며 긍정적인 메시지를 내놓았다.

7일 AP통신과 AFP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옐런 장관은 방중 이틀차인 이날 리 총리와 만나 "우리는 승자 독식이 아니라 공정한 일련의 규칙 아래 시간이 지나면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되는 건전한 경제적 경쟁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는 미·중 양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협력할 의무가 있는 중요한 글로벌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옐런 장관 방중을 며칠 앞두고 오는 8월부터 첨단 반도체 핵심 소재인 갈륨·게르마늄 수출 통제 카드를 꺼내 들었다. 미국과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 미국 역시 대응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옐런 장관은 리 총리에게 미국 안보에 해가될 수 있는 중국의 접근에 대해서는 위험을 제거하는 '디리스킹'을 진행하겠다는 점을 언급했다. 다만 이로 인한 갈등이 양국 경제에 해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어떤 상황에서라도 (미국은) 자국 안보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러한 경우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어떠한 의견 불일치도 양국 간 경제 및 금융 관계를 불필요하게 악화시키는 오해로 이어지게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리 총리 역시 긍정적인 답변으로 화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옐런 장관을 태운 비행기가 비가 오는 날씨에 착륙한 후 무지개가 뜬 것을 언급하면서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린 후 우리는 더 많은 무지개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AP/뉴시스] 재닛 옐런(왼쪽) 미 재무장관이 7일 중국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 옐런 장관은 리창 총리에게 미국은 중국과 건전한 경쟁을 추구하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 2023.07.07.

현재 중국과 미국의 관계가 갈등을 겪고 있지만, 향후에는 양국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리 총리는 최근 광물 수업 제한 조치 등 정책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정기적인 의사소통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의견을 같이했다.

옐런 장관은 "정기적 의사소통 채널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고, 리 총리 역시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옐런 장관은 지난 6일 중국에 입국해 오는 9일까지 방중 일정을 소화한다.

바이든 행정부 들어 미국 장관이 중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달 중순에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중국을 찾아 양국 관계 회복의 물꼬를 텄다.

옐런 장관은 전날 중국 도착 후 트위터를 통해 "중국 당국자와 기업 지도자를 만나러 베이징에 오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방문은 오해와 잘못된 소통을 피하고 소통할 기회를 준다"고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베이징의 한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공개된 자리에서 중국음식을 즐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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