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실적도 '최악'..."하반기 회복세"
[앵커]
메모리 한파가 계속되며 삼성전자가 2분기에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불황이 저점을 다지고 하반기에는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에 영업이익 6천억 원, 매출은 60조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95.7%, 매출은 22.3%가 줄어들었습니다.
14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 1분기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잠정실적이어서 부문별 세부 내용이 공개되지는 않지만, 반도체 분야에서만 3조∼4조 원대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됩니다.
앞선 1분기 적자액 4조 6천억 원보다는 줄었지만 상반기에만 반도체에서 7~8조 원의 손실을 본 것입니다.
여기에다 1분기 실적의 버팀목이었던 스마트폰 부문도 신제품 출시 효과가 떨어지며 수익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메모리 감산 효과로 D램 공급 과잉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가격 하락도 진정되겠지만 큰 반등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관측됩니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선임 연구원 : 3분기에 바닥을 다지고 올라올 가능성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아주 높다고 보기는 좀 어렵고요. (반도체) 가격이 올라갈 것이라고 보기에는 조금 어려운 면은 있습니다.]
결국, 삼성전자는 4분기에 인공지능 서비스 확산에 따른 차세대 D램 수요가 늘어날 때쯤 돼서야 실적 반등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LG전자는 2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를 또 추월했습니다.
영업이익은 8천927억 원, 매출 20조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돼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영상편집 : 김희정
그래픽 : 지경윤
YTN 박홍구 (hk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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