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IAEA 보고서 전문가의 의견 충분히 반영 못해…국제사회 오도하는 것"

권진영 기자 2023. 7. 7.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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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가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과정을 평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종보고서에 전문가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으며 결론이 일방적이고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기자회견에서 "성급히 보고서를 발행하고 평가"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며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에 대한 국제 사회 우려를 해결하지 못했음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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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대변인, "국제 사회 우려 해결하지 못했음을 증명하는 것"
日 관방 발언에 "정상적인 원전 배출수와 후쿠시마 오염수 달라" 반박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중국 외교부가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과정을 평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종보고서에 전문가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으며 결론이 일방적이고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기자회견에서 "성급히 보고서를 발행하고 평가"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며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에 대한 국제 사회 우려를 해결하지 못했음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왕 대변인의 답변은 이날 로이터통신이 IAEA 최종 보고서 작성 중 전문가들 사이에서 일부 이견이 있었음을 드러내는 보도가 나온 후 발표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지난 4일 최종 보고서 배후에 있는 전문가들 사이에 이견이 있었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런 말은 들었지만…다시 말하지만 우리가 발표한 내용은 과학적으로 흠잡을 데가 없다"고 답했다.

왕 대변인은 "중국은 일본 측에 IAEA의 보고서를 해양 방류를 위한 '허가증'으로 사용하지 말 것과 더불어 해양 방류 계획을 강요하는 것을 멈추고 책임 있는 방식으로 핵 오염수를 처리하라고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날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일본 관방장관이 일본이 배출하는 오염수에 포함된 트리튬(삼중수소) 농도가 "중국과 한국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일본이 "개념을 바꾸고 여론을 오도하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왕 대변인은 "일본 측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오염수를 세계 각지의 정상적 원자력 발전소의 배출수와 혼동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녹은 원자로 노심에 직접 닿은 오염수와 그렇지 않은 정상 배출수가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은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도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며 "(오염수의) 출처가 다르고 포함된 방사성 핵종 유형이 다르며 그것을 처리하는 어려움도 달라 비교할 수 없다"고 했다.

왕 대변인은 "일본이 방사성 삼중수소를 무해한 '마스코트' 이미지로 만들고 '처리수' 같은 유사 과학 용어를 지어내는 등 방사능 오염수를 미화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꼬집은 뒤 "일본의 목적은 단 하나, 방사능 오염수로 인한 피해를 희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왕 대변인은 "엎질러진 물은 거두어 담기 어렵다"며 일본이 "국제사회의 정당한 관심에 정직히 대응하고 핵 오염수 방류 계획 추진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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