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증’ 받고 방류 준비 끝…‘오염수 외교전’ 돌입
[앵커]
예상했던 거지만,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설비의 성능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냈습니다.
방류를 당장 내일 시작해도 형식이나 절차만 따졌을 땐 문제가 없어진 셈입니다.
일본 안팎의 반대와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일본 정부는 방류 전까지 오염수 방류를 설득하기 위한 외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주 오염수 방류 설비를 최종적으로 검사한 일본의 원자력규제위원회.
일주일 만에, 도쿄전력에 검사 종료증을 내줬습니다.
설비와 성능에 문제가 없다는, 일종의 합격증입니다.
[마쓰모토/도쿄전력 임원 : "걱정이나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안전성과 소문 피해 대책을 계속 설명드리겠습니다."]
방류 시설 시운전 종료, 기술적으로 문제 없다는 국제원자력기구, IAEA 최종보고서에 사용 허가까지 형식적 절차는 끝난 셈입니다.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기자 회견을 한 번 더 열었습니다.
최종 보고서는 과학적, 중립적이고 오염수가 국경을 넘어 영향을 줄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내 우려도 잘 알고 있다며 한국에 가서 성실히 설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라파엘 그로시/IAEA 사무총장 : "(방류에) 강하게 반대하는 일부 의원들에게 얘기할 기회가 있습니다. 그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어려운 부분을 잘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한국 정부가 일본 측의 오염수 방류 계획을 자체 검증해 발표한 보고서에 대한 일본 측 언급도 나왔습니다.
일본 관방장관은 지금까지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한국 측에 정보를 제공해 왔다면서 보고서는 이를 근거로 작성된 것으로 인식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본 안팎의 반발도 여전해 중국은 오염수 방류가 이뤄지면 일본산 식품 수입 제한을 더 강화하겠다며, IAEA까지 싸잡아 비난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IAEA 보고서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다음 주 나토정상회의에, 하야시 외무상은 ARF 외교장관회의에 각각 참석해 한국, 중국을 상대로 오염수 방류 설득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때마침 열리는 주요 국제 다자 회의를 주변국 설득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외교 총력전을 펼칠 태세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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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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