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중국 리창 총리와 회동…“건전한 경쟁 원해”
[앵커]
미중 갈등 속에 중국을 방문한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 권력 2인자인 리창 총리를 만나 건전한 경쟁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옐런 장관은 중국 내 미국 기업인들을 만나서도 미국과 중국의 경제 분리는 불가능하다며, 소통을 강조했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시진핑 주석의 복심으로 불리는 리창 총리와 만났습니다.
두 사람은 장시간 양국 간 경제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리창/중국 총리 : "한차례의 비바람을 겪은 후에 우리는 반드시 더 많은 무지개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옐런 장관은 리창 총리에게 "미국은 승자독식이 아닌,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건전한 경쟁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옐런 장관은 류허 전 중국 부총리와 인민은행 총재를 만나서도 경제 전망에 대해 '비공식적이고 실질적'인 논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내 미국 기업인들을 만난 자리에선, 최근 중국이 반도체 원료 수출을 제한하기로 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또 최근 중국 정부가 미국 기업을 징벌적 조치한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재닛 옐런/미국 재무장관 : "세계에서 가장 큰 두 경제의 분리는 세계 경제를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며, 이를 수행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옐런 장관이 중국에 도착할 당시 하늘에 무지개가 떴다는 사실까지 보도하며 이번 방중에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또 트럼프 행정부 때 중국 수입품에 부과한 최고 25%의 고율 관세를 철폐하는 것이 이번 방중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성과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있는 미국도, 내수 경기 회복 부진을 겪고 있는 중국도 미·중 협력의 필요성은 인정하는 분위기입니다.
옐런 장관이 중국 도착 직후 SNS 남긴 글은 '오해를 풀 소통의 기회'라는 것입니다.
이번 방중으로 악화일로에 있던 미·중 관계가 바닥을 다지고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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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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