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美 펜타닐사태, 탄광 속 카나리아…공동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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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자국 내에서 지난해 무려 11만 명에 가까운 사망자를 낸 약물 중독을 '탄광 속 카나리아'로 칭하며 전 세계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블링컨 장관은 7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주재한 '합성 마약 위협 대응을 위한 글로벌 연합' 장관급 회의 개막 연설에서 "거의 11만 명에 가까운 미국인이 지난해 약물 과복용으로 사망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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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자국 내에서 지난해 무려 11만 명에 가까운 사망자를 낸 약물 중독을 '탄광 속 카나리아'로 칭하며 전 세계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블링컨 장관은 7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주재한 '합성 마약 위협 대응을 위한 글로벌 연합' 장관급 회의 개막 연설에서 "거의 11만 명에 가까운 미국인이 지난해 약물 과복용으로 사망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8세~49세 미국인의 '1등 살인자'는 합성 마약"이라며 특히 역대 최악의 마약으로 꼽히는 펜타닐을 거론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약물 과복용 사망 사례 중 3분의 2는 합성 오피오이드(펜타닐)와 관련 있다.
블링컨 장관은 "이 도전에 대응하는 데 있어 미국은 혼자라고 하기는 어렵다"라며 "전 세계적으로 연간 3400만 명 이상이 메스암페타민 등 합성 마약을 사용하고, 모든 지역에서 합성 마약 사용이 급격히 증가한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오늘날 함께 하려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펜타닐을 얘기할 때 미국은 '탄광 속 카나리아'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탄광 속 카나리아는 감지하기 어려운 위험을 미리 알려주는 징후를 의미한다.
이날 펜타닐을 매우 중독적이고 치명적인 마약으로 규정한 블링컨 장관은 "미국 시장이 포화하자 다국적 범죄 단체가 자신들 이익을 늘리기 위해 다른 곳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가 긴급성을 갖고 함께 행동하지 않는다면, 이미 많은 미국 지역과 마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재앙적인 비용을 세계의 더 많은 도시가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장관 회의를 시작으로 출범한 글로벌 연합에는 전 세계에서 84개 국가가 참여한다. 향후 합성 마약 불법 제조 및 밀거래를 방지하고, 새로운 마약류 동향 파악 등 활동을 이어갈 전망이다.
연합에는 한국도 참여했다. 박진 외교부장관은 이날 공개 발언에서 "우리는 우리가 또 다른 세계적인 도전의 문턱에 서 있다는 사실을 목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약물 사용 및 중독 사례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합성 마약 대응에 긴급한 주의와 공동의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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