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고용 21만개↑ '예상 하회'…긴축 우려는 못 꺾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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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신규 일자리가 예상보다 적게 늘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신규 고용은 20만9000개 증가했다.
그동안 고용 증가세가 컸던 레저·접대업은 2만1000개 늘며 전월(2만6000개) 대비 줄었고, 다른 민간 서비스업 고용 대다수의 증가 폭은 한달 전보다 감소했다.
월가는 전날 민간 고용정보업체 ADP가 공개한 지난달 민간 부문 고용이 49만7000개 급증하면서 노동시장 과열에 대한 우려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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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의 신규 일자리가 예상보다 적게 늘었다. 노동시장 과열 우려가 높아진 와중에 일단 한숨 돌린 것이다. 다만 임금 상승세가 여전하고 실업률은 더 낮아져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 긴축 공포는 여전히 만연해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신규 고용은 20만9000개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4만개)를 하회했다. 직전 월인 5월 당시 30만6000개보다 큰 폭 줄었다. 지난 2020년 12월 이후 2년반 만에 월 일자리 증가 폭이 가장 작았다. 올해 상반기 월 평균 증가 폭(27만8000개) 역시 크게 밑돌았다.
그동안 고용 증가세가 컸던 레저·접대업은 2만1000개 늘며 전월(2만6000개) 대비 줄었고, 다른 민간 서비스업 고용 대다수의 증가 폭은 한달 전보다 감소했다. 보건의료(4만1000개), 사회복지(2만4000개), 건설(2만3000개)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부진했다.
월가는 전날 민간 고용정보업체 ADP가 공개한 지난달 민간 부문 고용이 49만7000개 급증하면서 노동시장 과열에 대한 우려가 컸다. 노동시장이 뜨거우면 연준의 추가 긴축이 더 가팔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노동부의 고용보고서는 예상을 밑돌면서 우려는 다소 잦아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임금 상승 속도가 예상을 약간 웃돌았다는 점은 변수다. 지난달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1년 전과 비교한 상승률은 4.4%로 나타났다. 높은 임금 상승세는 인플레이션의 주범으로 여겨진다. 아울러 실업률은 예상치와 같은 3.6%로 나타났다. 전월(3.7%)보다는 다소 낮아졌다.
시장은 다소 혼재된 반응을 보였다. 신규 고용 규모가 적은데 대해 안도했지만, 임금 상승세와 낮은 실업률에 대해서는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 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5.25~5.50%로 25bp(1bp=0.01%포인트) 올릴 확률을 92.4%로 보고 있다. 연준 긴축 전망은 전날과 큰 차이가 없는 분위기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앤드루 헌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이 마침내 현저하게 완화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면서도 “다만 임금 상승의 하향세가 정체하고 있어 연준의 이번달 금리 인상을 막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뉴욕 증시는 혼조를 보이고 있다. 오전 9시42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2% 떨어지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1% 내리고 있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10% 오르고 있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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