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도 만족 못한 곽빈 "투구 내용 너무 답답했다"

곽빈, 두산 올해 최다 6연승 견인
시즌 8승 달성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두산 베어스의 토종 에이스 곽빈(24)이 5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된 후에도 크게 기뻐하지 못했다.

곽빈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이날 곽빈은 최고구속 152㎞의 직구와 함께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키움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5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된 곽빈은 시즌 8승째(2패)를 올려 두산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와 함께 팀내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곽빈은 에릭 페디(NC 다이노스·11승), 아담 플럿코(LG 트윈스·10승)에 이어 다승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곽빈은 시즌 평균자책점도 2.25에서 2.08로 더욱 낮춰 1점대 진입을 바라보고 있다.

두산은 곽빈의 호투와 16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16-0으로 승리했다. 올해 팀 최다인 6연승을 질주한 두산은 2위 SSG 랜더스(45승 1무 30패)와의 승차를 6경기로 좁혔다.

곽빈은 1회초부터 시속 150㎞대 강속구를 앞세워 삼진을 2개나 잡는 등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2회 선두타자 김웅빈에게 볼넷을 허용한 곽빈은 후속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워 위기를 넘겼고, 3회 삼진 2개를 기록하면서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곽빈은 4회 2사 후 김웅빈에게 2루타를 맞은 후 이형종에게 볼넷을 내줘 잠시 흔들렸지만, 다음타자 임지열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곽빈은 5회 선두타자 송성문에게 투수 옆을 스치는 빗맞은 내야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이후 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처리하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5회까지 104개의 공을 던진 곽빈은 2-0으로 앞선 6회초 마운드를 김명신에게 넘겨줬다.

김명신과 박치국 등 두산 불펜진은 끝까지 리드를 지켜 곽빈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곽빈은 "오늘 경기 내용이 많이 답답했다. 투구 수 관리도 부족했다. 정말 꾸역꾸역 막았다는 표현이 맞다"고 투구 내용을 평가했다.

그는 "하지만 승현이 형이 리드를 너무 잘해주셨고, 더그아웃에서 형들의 파이팅 소리가 많이 들려서 있는 힘껏 던졌다. 항상 팀이 이겼으면 하는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른다"고 이야기했다.

팬들에게 많은 응원도 부탁했다. 곽빈은 "매경기 최선을 다할테니 많은 응원을 부탁 드린다"고 웃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sdm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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