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대 남성에서 주로 나타나는 ‘기흉’… 30∼50%가 1년 내 재발

정진수 2023. 7. 7.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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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흉은 공기주머니에 해당하는 폐에 구멍이 생겨 공기가 새고 이로 인해 흉막강 내에 공기나 가스가 고이게 되는 질환이다.

 반면 이차성 기흉은 일차성 기흉에 비해 나이가 많은 연령대에서 주로 나타나며 기존 폐 질환을 앓고 있던 사람에게 발생한다.

기흉의 치료원칙은 흉강 내에 고여 있는 공기를 제거하고 눌려 있는 폐를 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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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흉은 공기주머니에 해당하는 폐에 구멍이 생겨 공기가 새고 이로 인해 흉막강 내에 공기나 가스가 고이게 되는 질환이다.

원인에 따라 크게 ‘자발성 기흉’과 ‘외상성 기흉’으로 나뉜다. 일차성 기흉은 건강한 사람에게 발생하며 폐의 가장 윗부분 흉막에 있는 작은 공기주머니에 의해 발생한다. 주로 10대 후반∼ 20대 남성에게 주로 나타나며 특히 키가 크고 마른체형의 젊은 남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빠른 성장으로 인해 폐 조직 발달 속도가 폐혈관 발달을 앞지르면서 폐첨부 말단 부위 혈액 공급이 상대적으로 부족해지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면 이차성 기흉은 일차성 기흉에 비해 나이가 많은 연령대에서 주로 나타나며 기존 폐 질환을 앓고 있던 사람에게 발생한다. 그러한 폐질환의 종류로는 결핵, 악성 종양, 폐섬유증, 만성 폐쇄성 폐 질환, 폐기종 등이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이준희 교수가 기흉 환자에게 기흉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 제공
기흉이 무서운 점은 높은 재발율 때문이다. 기흉은 환자의 30∼50%가 1년 안에 재발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통증(흉통)과 호흡곤란이다. 가슴통증은 갑작스럽게 발생하며 대부분 24시간 내에 통증이 사라진다. 사람마다 가슴통증을 호소하는 방식은 다른데 보통 등쪽통증과 날카롭게 찌르는 듯한 증상이 나타난다. 정기검진이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증상 발생 시, 조기에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기흉의 치료원칙은 흉강 내에 고여 있는 공기를 제거하고 눌려 있는 폐를 피는 것이다. 보통 기흉의 크기가 작은 경우 추가 시술없이 산소 치료만으로 호전이 되나 크기가 큰 경우 흉강 내에 관을 넣어(흉관 삽입술) 공기를 제거한다.

일반적으로 기흉수술은 전신 마취 후 옆구리 사이에 보통 3개의 작은 구멍을 만들어 흉강경과 수술기구를 넣어 폐에 있는 기낭을 절제한다. 보통 1시간 미만의 수술시간과 2∼∼7일정도의 입원치료를 요한다. 최근 들어 기흉수술 또한 발전해 2㎝의 작은 구멍 하나만으로 진행하는 최소 침습 수술(단일공 폐엽 절제수술)도 가능하다.

고려대 구로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이준희 교수는 “기흉은 재발이 잦은 질환이다. 특히 기흉이 재발하거나 다른쪽 또는 양쪽에 기흉이 생기거나 압력변화에 자주 노출되는 파일럿, 승무원, 전문 잠수사 등의 경우 기흉이 재발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기흉의 경우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다만 기흉이 있는 환자가 흡연하는 경우 재발 위험성이 20배 이상 올라는 만큼 금연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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