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강릉] 이정효 감독 작심발언 “시간 지연 프로답지 않은 행동…앞으로 계속 ‘매너볼’ 안 할 것”

강동훈 2023. 7. 7.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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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쪽에서 몇 차례 시간을 지연하려는 하는 행동을 보여줬는데, 이는 프로로서 자세가 되어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또 앞으로 저희에게 '매너볼'을 기대하지 않았으면 한다."

취재진의 질문이 끝나자 이 감독은 직접 말을 이어가면서 "강원 쪽에서 몇 차례 시간을 지연하려는 하는 행동을 보여줬는데, 이는 프로로서 자세가 되어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팬들은 그런 축구를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시간 지연을 하는 것보다 그 시간에 팬분들에게 즐거운 축구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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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릉] 강동훈 기자 = “강원 쪽에서 몇 차례 시간을 지연하려는 하는 행동을 보여줬는데, 이는 프로로서 자세가 되어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또 앞으로 저희에게 ‘매너볼’을 기대하지 않았으면 한다.”

광주FC 이정효(47) 감독은 7일 오후 7시 30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직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날 광주는 전체적으로 경기를 주도하면서 여러 차례 기회를 잡고도 강원의 단단한 수비에 가로막혀 득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그러다 후반 추가시간 티모(30)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승리를 거두는 듯했다. 하지만 이어지는 추가시간에서 극적인 동점을 헌납해 '통한의 무승부'를 거뒀다.

아쉬운 무승부를 거둔 광주는 2경기째(1무1패)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순위표 7위(8승5무8패·승점 29)에서 더 위로 올라가는 데 실패했다. 광주는 오는 11일 제주유나이티드 원정을 떠나 반등에 나선다.

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피와 땀, 말할 수 없는 노력을 보여주며 정직하게 열심히 싸웠다. 너무나 자랑스럽다. 사소한 실수를 많이 해서 제가 화도 많이 냈는데도 끝까지 노력해줘서 대견스럽다”며 “선수들이 너무 잘하니깐 밖에서 질투를 많이 하는 것 같다. 그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이 또한 이겨내야 한다.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서 팬분들이 실망했을 것 같은데 다음 제주 원정 쉽지 않겠지만 잘 준비해서 즐거운 경기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총평했다.

이날 후반 막바지에 양 팀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고, 이 감독은 테크니컬 에어리어에서 격하게 화를 냈다. 이 장면은 중계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혀 팬들에게 전달됐다. 특히 그는 광주 코치진에게 계속해서 자제하라면서 호통을 쳤다.

이 감독은 “경기를 하다 보면 벤치에서도 싸울 수 있다. 축구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싸움을 걸어오면 싸워야 한다. 운동장에서 선수들이 싸우고 있는 상황에서 감독, 코치들도 적극적으로 나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를 앞두고 양쪽 측면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던 이 감독은 “계획했던 대로 잘 됐다고 생각한다. 몇 차례 실수가 있었지만, 선수들이 더 집중하려다 보니깐 그랬던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화를 냈던 것 같다”며 “슈팅이나 크로스를 과감하게 했을 때 괜찮은데, 사소한 실수로 공격이 이어지지 못하는 부분이 습관이 되면 성장에 있어서 좋지 않다. 그래서 화를 냈다”고 짚었다.

취재진의 질문이 끝나자 이 감독은 직접 말을 이어가면서 “강원 쪽에서 몇 차례 시간을 지연하려는 하는 행동을 보여줬는데, 이는 프로로서 자세가 되어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팬들은 그런 축구를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시간 지연을 하는 것보다 그 시간에 팬분들에게 즐거운 축구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또 앞으로 저희에게 ‘매너볼’을 기대하지 않았으면 한다. (추후 후폭풍이 일어나는 상황에 대해선) 상관이 없다. 저희가 ‘매너볼’을 받는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받지도 않고 주지도 않겠다”면서 기자회견장을 빠져 나갔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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