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이닝 80구 역투’ KIA 김재열 “언제든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는 선수 되겠다” [SS수원in]

황혜정 2023. 7. 7.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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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KIA타이거즈 벤치는 잠시 당황했지만, 곧 투수 김재열(27)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재열은 "퓨처스에서 선발 수업을 받았기에 긴 이닝에 불안감은 없었다. 오늘 경기는 긴 이닝보다 최대 4이닝 정도만 투구 하자고 생각했고, 매 이닝 전력투구를 했던 것이 팀 승리 발판이 된 것 같다"라며 미소 지었다.

마지막으로 김재열은 "오늘처럼 언제든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힘 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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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우완투수 김재열이 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T위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1회말 선발투수 김건국의 헤드샷 퇴장으로 긴급투입되고 있다. 2023.07.07. 수원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수원=황혜정기자] 예기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선발투수가 1회를 채 마치지 못하고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KIA타이거즈 벤치는 잠시 당황했지만, 곧 투수 김재열(27)을 마운드에 올렸다. 올시즌 1군에서 2경기 2이닝 등판이 전부인 투수다.

그러나 반전이 시작됐다. 김재열은 2회와 3회 상대 KT위즈에 각각 한 점씩 헌납했지만, 4이닝을 버텨냈다.

그 덕에 KIA는 2-2 상황에서 필승조를 올렸고 8회와 9회 타선이 터지며 6-2라는 값진 승리를 일궈낼 수 있었다.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7일 있었던 일이다.

KIA 우완투수 김재열이 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T위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박병호 헤드샷으로 1회말 퇴장당한 김건국을 대신해 5회 2사까지 역투한 후 장성우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교체되고 있다. 마운드 오른 서재응 투수코치. 2023.07.07. 수원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경기 후 김재열은 “갑자기 마운드에 올라가 최대한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가려고 노력했고, 전부터 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크게 긴장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김재열은 “(포수)김태군 선배가 2회말 마운드 올라가기 직전 더그아웃에서 상대 타자랑 공격적으로 승부하자고 얘기를 해줬는데 그 말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줬다”라고 밝혔다.

김재열은 이날 총 80구를 던지며 속구(38구), 슬라이더(30구)를 중심으로 커브(10구), 포크(2구)를 섞었다.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였다.

김재열은 퓨처스리그(2군)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던 자원이다. 최근 KIA에 선발 공백이 생기자 지난달 29일 1군 콜업됐다.

김재열은 “퓨처스에서 선발 수업을 받았기에 긴 이닝에 불안감은 없었다. 오늘 경기는 긴 이닝보다 최대 4이닝 정도만 투구 하자고 생각했고, 매 이닝 전력투구를 했던 것이 팀 승리 발판이 된 것 같다”라며 미소 지었다.

마지막으로 김재열은 “오늘처럼 언제든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힘 줘 말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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