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월 일자리, 21만개 늘어 2년반만에 최소폭…실업률 3.6%(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노동시장의 힘이 약해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고용 지표가 나왔다.
미 노동부는 7일(현지시간) 고용 상황 보고서를 내고 6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보다 20만9천 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미국의 일자리 증가 폭은 월평균 27만8천 개로 지난해 상반기(월평균 39만9천 개)를 크게 밑돈다고 노동부는 전했다.
통상 미국 경제가 매달 필요로 하는 일자리 증가 폭은 7만∼9만 개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노동시장의 힘이 약해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고용 지표가 나왔다. 그러나 임금 상승세가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의지를 꺾기에는 역부족으로 평가된다.
미 노동부는 7일(현지시간) 고용 상황 보고서를 내고 6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보다 20만9천 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일자리 증가 폭은 전월(30만6천 개)보다 크게 둔화한 것은 물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4만 개를 하회했다. 지난 2020년 12월 이후 가장 작은 폭의 증가세다.
업종별로는 정부 공공직에서 가장 많은 6만 개의 일자리를 늘렸다. 대다수(5만9천 개)는 주(州)정부 또는 지방정부 일자리다. 따라서 정부 공공직 채용이 많이 늘어나지 않았다면 6월 일자리 통계는 더 나빴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보건의료 부문에서 4만1천 개, 사회복지 부문에서 2만4천 개, 건설 부문에서 2만3천 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다.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고용 붐을 주도하던 레저접객업에서는 지난달 2만1천 개의 일자리가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올해 상반기 미국의 일자리 증가 폭은 월평균 27만8천 개로 지난해 상반기(월평균 39만9천 개)를 크게 밑돈다고 노동부는 전했다.
그러나 6월 일자리 증가 폭도 역사적으로 볼 때 많은 수준이다. 통상 미국 경제가 매달 필요로 하는 일자리 증가 폭은 7만∼9만 개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날 보고서에 담긴 다른 세부 지표들은 미국 노동시장의 열기가 아직 가라앉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업률은 3.6%로 최근 7개월 사이 최고치였던 5월(3.7%)보다 살짝 내려갔고, 경제활동참가율은 62.6%로 4개월 연속 변동이 없었다.
특히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4% 올라 시장 전망치(0.3%)를 상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4% 증가해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2.0%)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고용 과열이 뚜렷하게 꺾이고 있지만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임금 상승 속도가 다시 빨라졌다는 이날 보고서 내용은 일단 연준이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스탠스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싣는다.
노동시장 과열에 따른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우려하는 연준으로서는 당장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인상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지난달 공언한 대로 연내 2회 추가 인상을 관철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견해가 엇갈린다.
팬데믹 이후 회복 과정에서 극심한 노동력 부족을 경험한 기업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해고를 꺼리고 최대한 고용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노동시장은 숫자로 보는 것보다 훨씬 나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평가도 있다.
firstcircl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모르는 20대 여성 따라가 "성매매하자"…60대 징역 1년 | 연합뉴스
- '흑백요리사'로 불붙은 요리예능 열풍…방송가 점령하는 셰프들 | 연합뉴스
- 경찰, '동덕여대 건물 침입' 20대 남성 2명 입건 | 연합뉴스
- [샷!] "채식주의자 읽으며 버텨"…'19일 감금' 수능시험지 포장알바 | 연합뉴스
- 아이돌 수능 고사장 들이닥친 대포카메라…경찰 출동까지 | 연합뉴스
- 태국 남성, 개 4마리 입양해 잡아먹어…유죄판결시 최대 징역2년 | 연합뉴스
- '아웅산 테러' 마지막 생존자…최재욱 전 환경부 장관 별세(종합) | 연합뉴스
- 일본서 고래고기 4t 여행가방에 나눠 밀수한 50대 집유 | 연합뉴스
- 패혈증 환자에 장염약 줬다가 사망…의사 대법서 무죄 | 연합뉴스
- 10억 달러 모금한 해리스, 아직도 기부 요청하는 까닭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