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싫으면 따라와”…모르는 여성 아파트 현관까지 따라가 폭행한 30대男 자수

김수연 2023. 7. 7.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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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모르는 여성을 엘리베이터에서부터 따라가 폭행 후 달아난 30대 남성이 범행 나흘 만에 경찰에 자수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폭행 등 혐의를 받는 A씨는 이날 오후 5시30분쯤 서울 노원경찰서에 자진 출석했다.

A씨는 지난 3일 오전 12시30분쯤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귀가하던 20대 여성 B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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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 이어 서울서도 유사 사건 발생
귀가하던 피해자 따라가 폭행 후 도주
지난 3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남성이 닫히려는 엘리베이터 문을 열고 일면식도 없는 20대 여성을 뒤따라 타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장면. KBS 보도화면 갈무리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모르는 여성을 엘리베이터에서부터 따라가 폭행 후 달아난 30대 남성이 범행 나흘 만에 경찰에 자수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폭행 등 혐의를 받는 A씨는 이날 오후 5시30분쯤 서울 노원경찰서에 자진 출석했다.

A씨는 지난 3일 오전 12시30분쯤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귀가하던 20대 여성 B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또 “죽기 싫으면 따라와”라며 피해자를 협박한 혐의도 받는다.

아파트 내부 폐쇄회로(CC)TV에 따르면 A씨는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부터 B씨를 뒤쫓아 따라 들어갔다. B씨가 엘리베이터에 탑승하자 A씨도 함께 따라 탔다. 그리고 B씨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후 아파트 현관까지 따라가 B씨의 목을 조르고 범행을 저질렀다.

B씨의 비명을 들은 이웃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고 A씨는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달아났다.

B씨의 어머니는 “(딸이) 도어록을 여는 순간 뒤에서 입을 막고 목을 졸랐다”며 “귀에 대고 ‘소리 지르지 말라, 안 그러면 죽인다’고 말했다고 한다”고 범행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찰은 CCTV를 분석해 A씨의 도주 경로를 쫓았다. 추적이 이뤄지던 중 A씨가 이날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경찰은 A씨를 검거하려 했지만 그가 ‘변호인을 선임 후 조사를 받겠다’는 의사를 밝혀 귀가시키고 추후 출석 일정을 조율하기로 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통해 성범죄 관련 혐의를 추가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앞서 지난 5일에도 경기도 의왕시의 한 아파트에 엘리베이터에서 20대 남성이 성범죄를 목적으로 2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사건이 벌어지며 아파트 내에서 여성을 상대로 벌어지는 사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해당 남성은 이날 구속됐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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