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에 한 번 피는 소철꽃, 부산에서 활짝
[KBS 부산] [앵커]
100년에 한 번 꽃을 피운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귀해 행운의 상징이라 불리는 소철꽃이 부산에서 피었습니다.
오랜 시간을 견뎌 핀 꽃을 보며, 시민들이 모여 소원을 빌기도 했는데요.
김옥천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식물원.
옹기종기 모여있는 식물들 속, 뾰족하게 솟아오른 꽃이 눈에 띕니다.
푸른 잎 위 고고하게 피어올라 있는 황금빛의 꽃.
100년에 한 번 핀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진귀한 꽃, 바로 소철꽃입니다.
소철꽃의 꽃말은 '강한 사랑'인데요.
꽃말처럼 강한 황금빛이 눈에 띕니다.
일본 남부와 오키나와, 중국 남부, 대만 등지에서 주로 서식하며 한국에서는 남부지역 일부와 제주도에서 볼 수 있습니다.
운이 좋아야 볼 수 있다는 소철꽃 앞에서 시민들은 신기한 듯 이야기를 나누고, 소원도 빕니다.
[왕은경/부산시 강서구 대저동 : "가족들 건강도 있지만, 하는 일도 잘 되게 해주고, 주위 여러분들도 다 같이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했습니다."]
30년 전, 식물원을 처음 열 때부터 쉰 살이 넘은 소철나무를 받아 키웠다는 김종섭 씨.
오랜 시간 키운 나무에서 꽃이 피는 걸 보며, 기다린 만큼의 보람이 느껴져 기쁘다고 말합니다.
[김종섭/식물원 대표 : "말할 수 없이 좋았죠. 매년 볼 수 있는 꽃도 아니고. 제가 이 사업을 한 지 30년이 넘었는데, 저도 처음 보는 꽃입니다."]
길고 힘든 시간을 지나는 많은 이들을 응원하듯, 100년의 세월을 견뎌낸다는 소철꽃이 피었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김옥천 기자 (hu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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