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돌아왔는데…냉천 준설토 반출 지지부진
[KBS 대구] [앵커]
장마가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해 태풍 때 범람해 큰 피해를 입혔던 포항 냉천에 대한 복구는 아직도 지지부진합니다.
준설토 반출이 더디기 때문인데, 올해도 큰 피해가 나지 않을까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태풍 '힌남노' 때 집중호우로 범람했던 포항 오천읍 냉천입니다.
장맛비 속에, 하천 폭을 넓히는 준설공사가 한창입니다.
공기는 2년이나 걸리는데, 한 달 전에야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김옥녀/포항시 오천읍 : "작년과 같으라는 법은 없지만 만약에 대비 안 할 수 없는데 주민들로서는 그 대비를 지금 끝났어야 되는데 아직까지 저러고 있고…."]
준설 공사가 늦어진 건 건설 자재로 쓰일 골재 매각이 유찰된 데다 버려질 사토를 받을 곳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냉천을 포함해 태풍 피해를 본 포항 6개 지방하천의 예정 준설토 110만 세제곱미터 중 지금까지 단 2%가량만 반출됐습니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급한 대로 인근 블루밸리 산단으로 사토를 실어내고 있습니다.
[정진우/해당 사업 책임건설사업관리인 : "너무 많은 비가 오지 않는 이상 하루에 2천500에서 3천 루베(세제곱미터) 사토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올해 7월 말이 되면 어느 정도 통수 단면이 확보돼…."]
하지만 블루밸리 산단은 현장에서 10킬로미터나 떨어져 있어 운송비 부담이 큰 상황.
경북도는 가까운 거리에 사토장을 확보할 계획이지만, 도심지 인근에 충분한 터를 마련할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박종태/경상북도 하천과장 : "우리가 하도 예산이 없다 보니까 5km 정도 안에 (사토장을 찾고 있고) 건축하는 데 많이 들어가는데 그걸 다시 씻어 쓸 수 있을 정도로 여유를 두면 좋은데 하도 급하니까 우선 10만 루베(세제곱미터)라도 사토를 해서 버리자…."]
태풍이 할퀴고 간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다시 찾아 온 장마.
지지부진한 재해복구 사업 탓에 주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오아영 기자 (a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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