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지고 넘어지고…약해진 지반 산사태 ‘주의’
[KBS 광주] [앵커]
오늘도 광주·전남엔 장맛비가 내렸습니다.
땅 꺼짐으로 길을 가던 보행자가 다치고, 빗길 사고가 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산사태 위기 경보도 주의 단계입니다.
손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사장 인근 도로변입니다.
인도 한가운데 구멍이 뻥 뚫렸습니다.
가로, 세로 2미터, 깊이는 3미터나 됩니다.
오늘 오후 3시쯤 광주시 지산동 지산사거리 부근 인도가 땅 꺼짐으로 내려앉아 이곳을 지나던 50대 여성이 구멍에 빠져 다쳤습니다.
광주 동구청은 지하철 공사 현장에서 흙더미가 유실되면서 지반이 내려앉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광주시 동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지하철) 공사를 하면서 옆을 막아서 땅을 파잖아요. 차벽 공사를 하면서 비가 오면서 약간 흘러내린 것 같아요."]
커다란 트레일러가 도로를 아예 가로막았습니다.
오늘 오후 1시 반쯤 광주 진곡산단로에서 트레일러가 넘어져 1시간 넘게 일대 도로가 정체를 빚었습니다.
이 시각 광주에는 시간당 20mm가 넘는 강한 비가 쏟아졌는데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광주와 전남 대부분 지역에 오후까지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함평과 나주 등에서 나무가 도로에 쓰러지고, 광주에서는 도로 침수와 누수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비는 소강 상태지만 광주와 전남 지역의 산사태 위기 경보는 '주의' 단계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지난 2주 사이 장마로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탓입니다.
기상청은 내일 아침까지 광주와 전남 내륙에 5에서 40mm, 남해안 지역은 모레 아침까지 30에서 8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조민웅/영상편집:이성훈
손민주 기자 (hand@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종점 미확정” 이라더니…일부 문서엔 ‘변경 노선’뿐
- 2년 전 민주당이 요구하더니 입장 바꿨다?…확인해 보니
-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 유지…방사능 안전 관리 강화
- “수신료 논의는 국회 역할”…민주당, 방송법 개정안 발의
- [단독] 이주노동자 집단 폭행한 10대들…외면 당한 구조 요청
- ‘텃밭매장’ 친모, 살인에 아동학대까지…‘하천유기’ 친모 “살해 인정”
- [단독] “멍청하고 충성심 약해” 폭언…특전사 장군 수사 착수
- 장마·폭염 만드는 ‘북태평양 고기압’, 입체 추적
- 택시 덮친 돌 더미…연이은 장맛비에 추가 피해 우려
- 문제풀이 앱 문제가 기말고사에…재시험에 ‘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