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기지개’로 경상수지 흑자 전환…“저점 벗어났다”
[앵커]
경제 상황 짚어봅니다.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와 비교하면 아직도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우리 경제가 바닥을 다지고 회복세로 접어들었다는 한국은행의 평가가 나왔습니다.
지난 5월 경상수지도 한 달 만에 다시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
반도체 감산 뒤 나온 첫 실적인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95% 급감했습니다.
주가도 7만 원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다만, 월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물량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화용/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 : "5월에 (반도체) 수출 물량은 증가로 전환했고요. 수출 금액도 월별로 보면 약간 등락이 있긴 하지만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고. 그래도 좋아지고 있는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나..."]
여기에 승용차 수출 호조까지 더해지며 수출에서 수입을 뺀 상품수지는 두 달째 흑자를 보였고, 우리나라 대외경제 성적표인 경상수지도 한 달 만에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이동원/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 :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저점은 벗어났다, 회복을 보이는 국면으로 진입했다. 상품수지 개선세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구체화, 본격화될 수 있을 것 같고."]
앞서 정부도 경제정책 방향에서 이른바 상저하고를 재차 강조하며 하반기 경기회복을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대외 불확실성은 전보다 더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확대되고 중국 경기회복은 지연되고 있습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특히 중국으로의 수출 역시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고 경상수지 개선은 주로 수입 부분, 원자재 수입 감소에 의한 부분이기 때문에 경기 개선 효과와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수출 회복과 완만한 소비 증가 흐름에서도 하반기엔 변동성이 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또 이번 달엔 한국은행과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잇따라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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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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