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덮친 돌 더미…연이은 장맛비에 추가 피해 ‘우려’
[KBS 전주] [앵커]
최근 이어진 장맛비로 곳곳의 지반이 많이 약해진 상태인데요.
어젯밤 정읍의 한 야산에서 바위와 토사가 무너져 내려 도로를 지나던 택시를 덮쳤습니다.
다행히 운전자와 승객은 다치지 않았지만 도로가 돌 더미로 막혀 통제됐고, 인근 마을은 한때 정전됐습니다.
김현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두운 밤, 도로를 달리는 택시.
왼편에서 갑자기 돌덩이가 무더기로 쏟아지더니, 큰 충격과 함께 섬광이 번쩍이고 차가 흔들립니다.
어젯밤 11시 50분쯤, 전북 정읍 내장저수지 인근 도로 옆 산비탈이 무너지면서 돌과 나무가 쏟아져 달리던 택시를 덮쳤습니다.
사고 직후 기사와 승객은 곧바로 대피해 큰 부상으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이영행/피해 택시기사 : "이게 뭐야 하는 순간 떨어져 버렸어요. 쏟아져 버려가지고. 내가 손님한테 소리를 질렀죠. 빨리 밖으로 뛰자고."]
제 뒤로 보이는 게 산사태 현장입니다.
제 몸보다 큰 돌들이 쌓여 도로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경사면에도 돌이 매달려 있어 추가 붕괴 위험도 있는 상황입니다.
주민 3명이 급히 대피했고, 낙석으로 전신주가 망가지며 일대가 정전돼 천여 가구가 2시간 동안 불편을 겪었습니다.
[안순덕/인근 주민 : "순경 아저씨가 불러서, 대피하라고…. 산사태 났으니까 대피해야 된다고…."]
사고 당시 비가 오진 않았지만, 전북 정읍 지역에는 최근 2주동안 300mm가 넘는 비가 내린 상태였습니다.
사고 이후에는 비가 계속 내리면서 복구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상민/정읍시 재난안전과장 :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그런 위험 상황이고. 정밀안전진단을 마친 후에, 1차로라도 응급복구를 진행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분간 주로 남부지방에 강하고 많은 장맛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산림청은 남부지방의 산사태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올렸습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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