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보트·짚트랙…창원 관광시설 줄줄이 중단
[KBS 창원] [앵커]
창원을 대표하는 민간 관광시설들이 최근 잇따라 문을 닫고 있습니다.
창원 용지호수의 상징 무빙보트와 진해 해양공원 짚트랙 등인데요.
창원시가 해결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족과 연인과 함께 창원 용지호수 위를 떠다니며 낭만을 즐기던 무빙보트.
개장 6개월 만에 이용객 3만 명을 넘어섰고, 누적 이용객 14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돌연 운영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2017년 9월, 창원시와 6억 원의 투자협약을 맺고 '무빙보트'를 운영한 민간 사업자가 적자를 이유로 해지를 통보한 겁니다.
1년 가까이 휴업하고 있는 창원 짚트랙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2019년 민간사업자가 120억 원을 들여 진해 해양공원에 개장하면서, 7개월 만에 누적 이용객 2만 명을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끌었습니다.
반면 사업자는 꾸준히 적자를 호소했고, 지난해 7월, 60대 이용객이 다친 사고 이후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과거 재정 지원을 받아 돝섬 일대를 운항하던 연안 크루즈가 사업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중단되는 등 지역의 민간 관광시설들이 잇따라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상황.
자치단체가 사업 검증을 더 철저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송광태/창원대 행정학과 교수 : "사업이 지속되려고 할 것 같으면 계약 사항에 대해서 좀 더 치밀하게 따져보고, 시 재정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계약 사항을 상세하게 적는 방법밖에 없죠."]
1,500만 명 방문객 유치를 목표로 했던 창원시는 대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경석/창원시 관광과장 : "전문가나 시민 의견을 수렴해서 앞으로의 활용 방안을 구체적으로 정해서 계획을 수립해서 진행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창원시는 시티투어 버스를 포함한 관광자원을 꾸준히 개발하고, 창원과 마산, 진해 권역별 거점으로 수요자 중심 관광 계획을 추진해 관광 시설 공백을 메울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지승환
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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