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사 아파트 공사현장서 ‘우중타설’…입주예정자 ‘불안’ 호소
[KBS 청주] [앵커]
어제 청주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는데요.
사고가 났던 같은 아파트 옆 단지에서는 이번 주 초 비가 오는 가운데 콘크리트 타설작업까지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입주예정자들은 부실시공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민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가 내리는 아파트 공사현장에 레미콘 화물차가 쉼 없이 오갑니다.
아파트 공사장 안에서는 콘크리트 타설작업이 한창입니다.
우중 콘크리트 타설작업이 진행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공사현장에 모였습니다.
["안전에 타협은 없다. 안전과 품질을 보장하라!"]
이들은 집중호우에 재난안전문자까지 발송된 상황에서 콘크리트 타설작업이 진행된 것이 확인됐다며 부실 시공 가능성을 우려했습니다.
[아파트 입주예정자 : "부실시공 관련해서 이슈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 2차 옆 단지만 봐도 인부 사고나 입주 지연되는 부분도 발생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시공업체는 비가 내리지 않는 오전에 타설작업을 했고, 빗줄기가 굵어진 오후에는 작업을 중지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조동희/아파트 공사현장 감리단장 : "그날 오전 내내 오후 2시까지도 흐리기만 하고 예보는 없었습니다. 타설은 하다가 중단하기가 어려운... "]
현행 규정상 비가 오는 날 콘크리트 타설을 강제로 금지시키는 규정은 없지만 전문가들은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송창영/광주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우중에는 아무래도 물의 배합비가 달라지겠죠. 그러면 콘크리트 강도가 민감하게 저하가 될 수 있겠죠."]
반발이 잇따르자 시공업체는 이달 안으로 콘크리트 강도시험을 하고 그 결과를 입주예정자들에게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화면제공:아파트입주예정자협의회
민수아 기자 (msa4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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