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도 감쪽같이 속였다…"실종 8년 만에 아들 찾아" 美 엄마 반전

류원혜 기자 2023. 7. 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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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17세 때 실종됐다가 8년 만에 가족에게 돌아왔다고 알려진 남성이 사실은 그동안 집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조사 결과 파리아스는 8년간 집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파리아스가 실종 신고 다음 날 집으로 돌아온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동안 '파리아스가 실종되지 않은 것 같다'는 제보를 받았고, 파리아스에게 신원 확인을 요청한 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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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 'TXCenter'

미국에서 17세 때 실종됐다가 8년 만에 가족에게 돌아왔다고 알려진 남성이 사실은 그동안 집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6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텍사스 휴스턴 경찰국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3일 텍사스 실종센터를 통해 알려진 루디 파리아스(25)씨의 발견 소식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앞서 파리아스는 2015년 3월 휴스턴 북서부에서 반려견 2마리를 산책시키던 중 사라졌다. 반려견들은 당일 발견됐지만, 파리아스의 행방은 찾을 수 없었다. 가족들은 이튿날 파리아스가 실종됐다며 신고했다.

일주일간의 수색에도 파리아스를 찾지 못했고, 그렇게 8년이 흘렀다. 그런데 지난 2일 '한 교회 밖에 파리아스가 서 있는 것을 목격했다'는 신고가 경찰과 911에 접수됐다. 집에서 불과 몇 마일 떨어진 곳이었다.

파리아스의 신원을 확인한 경찰은 가족에게 그를 인계했다. 파리아스의 어머니는 "아들의 온몸에 멍과 상처가 가득하고, 머리에는 피가 묻어있었다"며 "학대와 구타를 당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파리아스는 8년간 집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파리아스가 실종 신고 다음 날 집으로 돌아온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파리아스의 어머니는 아들이 돌아온 이후에도 아들이 실종됐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파리아스가 집에 드나드는 것을 목격한 친구나 친척에게도 "아들이 아닌 조카"라고 거짓말했다.

경찰은 파리아스 어머니의 정신 건강 상태에 대해 "아직은 말하기 이르다"고 답했다.

지역 사회 활동가 콰넬 엑스와 함께 담요를 뒤집어쓴 채 치료 시설을 나서는 파리아스./사진=유튜브 채널 ' ABC13 Houston'

경찰은 그동안 '파리아스가 실종되지 않은 것 같다'는 제보를 받았고, 파리아스에게 신원 확인을 요청한 적도 있었다. 당시 파리아스는 가짜 이름과 생년월일을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각에서는 파리아스가 어머니로부터 학대당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다. 파리아스는 지역 사회 활동가인 콰넬 엑스에게 '엄마가 날 감금하고 학대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경찰은 "현재까지 그런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파리아스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파리아스가 실종됐다고 알려진 기간 동안 가족들로부터 학대당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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