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봉투에 넣어 버려”…생후 6일 영아 시신 유기 친모 영장
[앵커]
태어났지만 세상에 기록을 남기지 못한 그림자 아이.
2,236명에 대한 보건복지부 전수조사가 오늘(7일)로 마무리됐습니다.
최종 조사 결과는 다음주에 발표될 걸로 보이는데, 일단 지금까지 드러난 바로는 경찰에 확인을 요청한 '소재 불명' 아이가 867명입니다.
이 중 7백 명 가까이는 진술로라도 행방이 1차로 파악됐지만, 조사 대상의 1% 남짓, 27명은 숨진 걸로 확인됐습니다.
그리고 11명의 부모에 대해선 범죄 혐의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광주에서는 태어난지 엿새된 아이를 방치해 숨지게 한 뒤 쓰레기 봉투에 넣어 버린 혐의를 받는 친모가 긴급 체포돼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먼저 유승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경찰이 이곳에 사는 30대 여성 A씨를 어젯밤(6일) 긴급 체포했습니다.
5년 전인 2018년 4월, 자신이 낳은 생후 엿새된 아이 시신을 아파트 단지 내 쓰레기 배출장에 버린 혐의입니다.
A씨는 아이를 집에 두고 몇시간 외출하고 돌아왔는데 아이가 겉싸개 모자에 얼굴이 덮인채 숨져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A씨는 다음날 새벽 아이 시신을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렸다고 경찰에 밝혔습니다.
이곳에 버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숨진 신생아의 행방은 5년 넘게 시간이 흘러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A씨는 비혼모로 병원에서 혼자 아이를 낳았고 출생 신고를 하지 않았습니다.
광주 광산구는 최근 출생 미신고 영아 전수조사 과정에서 A 씨가 아이 소재를 정확히 답하지 못하고, 추가 연락도 잘 되지 않자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경찰이 확인에 나서자, A씨는 자신의 아버지와 함께 경찰서를 찾아 자수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아이를 방치해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아동학대치사와 시신유기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또, 아이의 친부 소재도 파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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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용 기자 (hara184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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