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시간 나란히 한 골씩 주고받은 ‘혈투’…강원과 광주, 1-1 무승부 [GOAL 현장리뷰]

강동훈 2023. 7. 7.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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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릉] 강동훈 기자 = 강원FC와 광주FC가 추가시간까지 100분가량 치열하게 싸웠지만, 끝내 아무도 웃지 못했다. 추가시간에 나란히 한 골씩 주고받으면서 결국 나란히 승점 1만 챙겼다.

강원과 광주는 7일 오후 7시 30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1라운드 맞대결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추가시간 광주가 티모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마지막까지 반격한 강원이 한국영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극적인 무승부를 거둔 강원은 승점 1을 획득했다. 그러나 11경기(4무7패) 무승의 늪에서 탈출하는 데는 실패했다. 순위는 11위(2승8무11패·승점 14)에 그대로 머물렀다. 긴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강원은 오는 11일 대구FC 원정을 떠난다.

마찬가지로 승점 1만 챙긴 광주는 2경기째(1무1패)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순위표 7위(8승5무8패·승점 29)에서 위로 더 올라가는 데도 실패했다. 광주는 오는 11일 제주유나이티드 원정을 떠나 분위기 반등에 나선다.



홈팀 강원은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양현준과 이정협, 갈레고가 스리톱으로 출전했다. 유인수와 이승원, 한국영, 김진호가 허리를 지켰다. 정승용과 투치, 김영빈이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유상훈이 지켰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광주는 4-4-2 대형을 들고나왔다. 최전방에 이희균과 토마스가 포진했다. 정지훈과 이강현, 정호연, 주영재가 중원을 꾸렸다. 이민기와 아론, 티모, 두현석이 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이준이 꼈다.

초반 양 팀은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다. 강원은 윤정환 감독이 사전에 예고한 대로 조직적으로 수비를 단단하게 한 후 역습으로 맞받아쳤다. 반면 광주는 이정효 감독의 계획대로 최대한 볼 소유를 오래 가져가면서 좌우 측면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양 팀은 하지만 전반 45분 동안 기회를 만들지 못하면서 서로의 골문을 공략하는 데 실패했다. 실제 강원은 슈팅 1회밖에 때리지 못했고, 그마저도 유효슈팅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반면 광주는 슈팅 5회를 시도하는 동안 유효슈팅은 2회에 그쳤다.

결국 양 팀 사령탑은 변화를 통해 반전을 꾀했다. 윤 감독은 전반 26분 이승원을 빼고 알리바예프를 투입한 데에 이어 하프타임 때는 김진호 대신 강지훈을 넣었다. 이 감독은 전반 33분 주영재 대신 아사니를 투입했고, 후반 시작과 함께 정지훈을 불러들이고 김한길을 넣었다.



변화 후 강원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후반 6분 빠른 역습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이정협의 낮고 빠른 크로스가 문전 앞으로 연결됐고, 쇄도하던 갈레고가 왼발에 맞췄으나 굴절됐다. 1분 뒤에는 양현준이 골문 앞에서 높게 뛰어오르며 머리에 맞췄으나 골키퍼 이준의 선방에 걸렸다.

광주도 물러서지 않았다. 곧바로 반격에 나서면서 기회를 잡았다. 후반 13분 이희균이 문전 오른쪽 부근에서 내준 컷백이 수비 뒤로 흘렀고, 쇄도하던 김한길이 완벽한 오픈 찬스를 맞아 논스톱으로 슈팅을 때렸으나 높게 떠올랐다.

양 팀 사령탑은 다시 한번 교체를 단행하면서 사실상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윤 감독은 후반 22분 이정협을 대신해 박상혁을 투입했다. 이 감독은 후반 26분 이강현과 토마스를 빼고 이건희와 이순민을 동시에 집어넣었다.

승리를 위해 치열하게 싸우던 와중 벤치 클리어링까지 벌어지면서 그야말로 ‘혈투’가 펼쳐졌다. 그런 와중에 광주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추가시간 티모가 페널티 아크 왼쪽 부근에서 낮게 깔아 찬 중거리슛이 골문 구석에 정확하게 꽂혔다.

일격은 맞은 강원은 라인을 올려 마지막 총공세에 나섰다. 그리고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찬스에서 문전 앞 혼전 상황이 벌어졌고, 한국영의 집중력을 살려 밀어 넣었다. 결국 양 팀의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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