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한숨 덜까…정부, 쌀 수급 예측 시스템 구축 나선다
[뉴스리뷰]
[앵커]
쌀 과잉생산 방지에 주력해온 정부가 쌀 수급 예측 시스템 구축에 나섰습니다.
쌀 생산량을 정확하게 관측해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겠다는 건데요.
농민들의 한숨을 덜 수 있을까요.
보도에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5일 기준 산지 쌀값은 80kg에 18만2,500원선.
재작년 22만3,600원, 지난해 18만3,400원에 비해 낮습니다.
쌀값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소비는 갈수록 줄어드는데 생산량은 그만큼 줄지 않아 일어나는 '과잉공급' 탓입니다.
결국 정확한 쌀 소비량과 생산량 예측이 쌀값 안정화의 핵심입니다.
지금도 여러 기관이 관측 자료를 내지만 문제는 오차입니다.
지난해만 해도 9월 농촌진흥청의 쌀 생산량 예상치는 386만t.
하지만 두 달 뒤 통계청은 이보다 5만t 이상 적은 380만4,000t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무진 / 해남군 농민회 회장> "쌀 정책을 정확히 하려면, 모든 농산물 가격 정책을 정확히 하려면 국민들이 얼마나 소비하고 (이런 예측을) 구체적으로 해야 하는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쌀 수급 예측 시스템을 구축을 검토합니다.
생산단계에선 기존 재배면적, 생산량 조사 외에 위성과 센서를 이용해 작황을 관측할 예정입니다.
유통 현황은 농협과 유통업체를 통해 실시간으로 파악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확보한 데이터로 인공지능을 활용해 정확도 높은 전망치를 내놓는 게 목표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 "생산량 조사 추정 같은 경우에는 11월에 나오다보니까. 빠르게 이번 해에 쌀 수급이 어떻게 될지 예측을 하고 빠르게 정책 추진을…."
정부는 사업 검토를 거쳐 내년 시스템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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