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벌일 줄 알았더니... 온라인 말싸움 먼저 한 저커버그·머스크
격투기 대결을 예고하며 대표 ‘앙숙’으로 자리 잡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트위터 회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소셜미디어에서 노골적으로 서로에 대한 비방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일(현지 시각) 메타가 트위터를 그대로 따라한 신규 앱 ‘스레드(Threads)’를 출시한 게 발단이다.
머스크는 6일 트위터에서 본인이 지난 2018년 ‘방금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했다’는 내용으로 발송했던 이메일 캡처 사진에 답글로 “인스타그램처럼 고통을 숨긴 가짜 행복에 심취하기보단 트위터에서 낯선 사람에게 공격당하는게 낫다”고 했다.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회원 가입부터 친구 추가까지 인스타그램과 연결돼 사용할 수 있는 스레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머스크는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가 “메타의 새로운 앱은 트위터를 복사 붙이기 한 것”이라고 한 트위터에 눈물을 흘리며 웃는 이모티콘으로 답했다. ‘스레드는 트위터를 표절한 수준’이라는 비판 여론에 동조한 것이다. 실제로 트위터 측은 저커버그에게 사내 변호사 명의의 편지를 보내 지식재산권 침해를 고지하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소송을 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저커버그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한 이용자가 스레드에서 “스레드는 훌륭하고, 트위터는 끝장났다. 일론 머스크도 저커버그에게 KO패할 것”이라고 하자, 저커버그는 이에 “우리는 여기서 첫 번째 라운드를 막 시작했을 뿐”이라고 했다. 그는 또 “스레드는 친근한 장소가 될 것”이라고 했는데, 이는 익명 기반으로 각종 혐오 및 차별 발언의 온상이 됐다는 비판을 받는 트위터를 간접 저격한 것이다.
저커버그는 이날 직접 스레드 출시 하루 만에 3000만개의 계정이 가입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메타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클릭 3번만으로 스레드에 가입할 수 있게 했다. 20억명이 넘는 인스타그램 회원을 스레드로 유인하겠다는 전략이다. 인스타그램 이용자의 20%만 스레드에 가입해도 트위터 이용자 수(약 3억6000만명)를 넘어설 수 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북한, 김여정 대북전단 비난 후 3주 만에 또 쓰레기 풍선
- “보복 수사 피해라” 트럼프 충성파 美 법무부 장·차관 지명에 비상령
- 300년 부자들의 투자 습관 모아 봤더니, 공통적으로 여기에 돈을 던졌다
- 난리 난 두바이 초콜릿 직접 먹어 보니 이런 맛
- 블루투스 스피커, 휴대폰 무선 충전, 시계, 라디오, 알람, 통화 다 돼
- 가을 입맛 확 돌게 하는 수협 굴비, 한 마리 1400원 특가
- 보청기 대체, 무선 이어폰 겸용 음성 증폭기
- 순식간에 연기 흡입, 집에서 맘껏 삼겹살·생선구이
- 트럼프 “나의 스모 레슬러”… 언론과의 전쟁, 이 남자가 총대 맨다
- 北파병 대응…바이든, 우크라에 러 본토 때릴 美 미사일 사용 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