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못 먹으니 부숴버리는 것”…“김건희 여사 땅 몰랐겠나?”
[앵커]
민주당은 사업 백지화를 선언한 원희룡 장관을 향해 '놀부 심보'라며 물러나라고 촉구했습니다.
애꿎은 국민만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사업이 원안대로 추진될 수 있게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원희룡 장관의 태도가 마치 '어린애들 생떼' 같다며, 고속도로 백지화는 적반하장의 꼬리 자르기 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십수 년 추진했던 사업을 취소하느냐며, 원 장관이 책임지고 사임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놀부 심보도 아니고 참 기가 막힙니다. 내가 못 먹으니까 부숴버리겠다, 그런 것입니까? 치기마저 느껴지는 장관의 백지화선언이 바로 백지화돼야 합니다."]
이번 사업이 당초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진상규명 TF와 별도로 '원안추진위원회'를 꾸리겠다고 했는데, 국정조사와 장관 탄핵 추진도 거론됐습니다.
[강득구/더불어민주당 서울-양평고속도로 진상규명 TF 단장 : "장관의 말 한마디로 이렇게 결정될 수 있다는 것, 이건 어떻게 보면 국가의 법적 시스템, 완전히 무너뜨리는 겁니다. 행정 독재입니다."]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땅이 변경된 양평고속도로 종점 근처에 있는 걸 몰랐다"며, 여기에 "정치 생명을 걸겠다"던 원 장관 발언도 문제 삼았습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이미 구체적인 질의를 주고받았는데, 모를 수 있었겠냐는 겁니다.
[한준호/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해 10월/국토교통부 국정감사 : "지가 상승을 노리신 건데 이 땅의 주인은 김건희 여사의 일가 땅입니다. 양평군 병산리에 있는 땅인데... 도로법상 접도구역의 토지 형질변경은 금지가 돼 있죠?"]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지난해 10월/국토교통부 국정감사 : "확인해 보겠습니다."]
정의당은 원 장관을 향해 기억력이 없거나 양심이 없거나 둘 중 하나라며, 정치 놀음에 희생된 양평군민들만 분통이 터질 지경이라고 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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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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