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고·기르고·나누는 기쁨'...이웃과 함께 일구는 도시텃밭

<앵커>
주말농장, 도시텃밭에 대한 관심은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막상 실천하기엔 쉽지가 않은데요.

충주에선 무상으로 개인 밭을 제공하고 농사일도 가르치며

농업의 기쁨을 함께하는 분이 있다고 합니다.

안정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충주역 인근 텃밭에 삼삼오오 주민들이 모였습니다.

얼마전 충주 1호 도시농업공동체로 지정된 도시텃밭입니다.

올해 78세 권영정 어르신은 보다 많은 사람들과 농사의 기쁨을 나누고 싶어, 자신의 땅 2천 제곱미터를 지역주민 29가구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텃밭공동체를 결성했습니다.

<인터뷰> 권영정/K충주톡도시텃밭공동체 대표
"사회에 기여하는 일이 뭐가 있을까. 가족들이고 친지들이고 주변사람들한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 제가..."

이곳에서 자라고 있는 작물은 깻잎과 토마토 등 스무가지 이상.

권영정 어르신은 직접 모종을 나눠주고 농법도 전수하며, 농사 경험이 전무한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됐습니다.

<인터뷰> 김숙동/충주시 봉방동
"와서 지도도 해주시고 뭘 어떻게 하면 (된다고) 깻잎도 위에 잘라줘야 된다든지 토마토도 어떻게 하는지 이것도..."

친환경 재배로 건강한 먹거리를 수확하는 기쁨은 물론, 자연에 대한 소중함도 일깨웁니다.

<인터뷰> 이아영, 이홍란/충주시 연수동
"아이도 너무 재밌어 하고, 물도 주고 '토마토 있네'하고, 이렇게 아이가 관심이 많으니까 좋았어요."

권영정 어르신은 텃밭에 그림과 요리 등 다양한 문화활동을 결합해 새로운 텃밭콘텐츠를 만들고 싶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권영정/K충주톡도시텃밭공동체 대표
"도시텃밭을 조금 차원 높게 해서 문화텃밭, 관광텃밭을 아울러서 앞으로 비전을..."

지역의 한 어르신으로부터 시작된 뜻있는 발걸음이 농업에 대한 인식과 가치를 한층 더 높이고 있습니다.

CJB 안정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