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은 생일이 없다”…점수 낮게 준 교사 살해한 美 고교생 ‘종신형’
김대영 매경닷컴 기자(kdy7118@mk.co.kr) 2023. 7. 7. 21:09
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야구방망이로 교사를 폭행해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학생들은 피해 교사가 성적을 좋게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6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주의 한 고등학교 재학생 윌라드 밀러와 제레미 구데일은 2021년 60대 스페인어 교사 노헤바 그레이버를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
이들은 피해 교사가 성적을 낮게 주자 폭행을 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 입시와 장학금 지원 과정에서 중요하게 고려하는 점수인 평균 학점을 낮춘 데 대한 불만이 폭발한 것이다.
피해 교사를 먼저 공격한 건 밀러다. 이후 구데일이 폭행을 이어갔다. 이들은 피해 교사가 숨지자 인근 공원에 시신을 유기하고 달아났다.
밀러는 최소 35년 이후에야 가석방이 가능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또 피해 교사 가족에게 배상금 15만달러, 우리 돈으로 약 2억원을 지급하게 됐다.
변호인은 재판 과정에서 “밀러가 당시 너무 어려 자신의 행동의 심각성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법원은 “악은 생일이 없다”면서 선을 그었다. 나이는 살인 행위에 맞는 합당한 처벌 수위를 정하는 데 고려할 대상이 아니라는 의미다.
구데일에 대한 선고는 다음 달에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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