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과 서방 첫 수교 맺은 스웨덴… 믿음직한 세계 외교 가교역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팝 혼성그룹 아바', '바이킹의 후예.' 스웨덴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표현들이다.
스웨덴이 바로 6·25전쟁 이후 서방 세계에서 처음으로 북한과 국교를 수립하고, 지금도 가장 가까운 나라라는 '외교적 중요성'이다.
스웨덴은 1973년 북한과 외교 관계를 맺은 후, 지금까지 서방과 북한의 가교 역할을 해 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웨덴과 한반도/이정규/리앤윤/1만5000원
‘요람에서 무덤까지’, ‘팝 혼성그룹 아바’, ‘바이킹의 후예.’ 스웨덴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표현들이다. 그러나 비교적 관심이 덜하거나 잘 알지 못하는 스웨덴에 대한 중요한 사실이 하나 더 있다. 스웨덴이 바로 6·25전쟁 이후 서방 세계에서 처음으로 북한과 국교를 수립하고, 지금도 가장 가까운 나라라는 ‘외교적 중요성’이다.
스웨덴은 1973년 북한과 외교 관계를 맺은 후, 지금까지 서방과 북한의 가교 역할을 해 왔다. 북·미 간의 중요 협상이 있을 때마다 스웨덴이 중재에 나서거나 수도인 스톡홀름이 만남의 장소로 거론된 이유다. 현재도 스웨덴의 평양 주재 대사관은 북한에 대사관이 없는 미국 정부를 대신해 미국 국민의 영사 보호 임무를 맡고 있기도 하다.
북한과 스웨덴 양국 관계에도 굴곡은 있다. 한때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됐던 북한은 1970년대 석유 파동 이후 원자재 수출 수입이 급감하면서 채무가 늘었고, 이후 스웨덴으로부터 빌린 돈을 거의 갚지 않고 있다. 1976년과 1996년 두 차례에 걸쳐 북한 외교관들이 밀수하다 적발돼 귀국조치된 일도 있다. 그럼에도 북한은 당당한 태도를 보이며 스웨덴을 당황케 했다. 저자는 그럼에도 스웨덴이 중립 노선과 가치에 기반한 규범 외교 차원과, 빌린 돈을 받고 강대국인 미국과 협력해야 하는 실리적 필요에 의해 북한과의 긴밀한 관계를 지속할 것으로 평가했다.
외무고시에 합격한 후 34년간 직업 외교관으로 활동하고, 주스웨덴 대한민국 대사를 끝으로 정년퇴직한 저자는 스웨덴과 북한의 특별한 관계에 주목했고, 이를 박사학위 논문으로 다뤘다. 책은 그의 논문을 중심으로 살을 덧붙이고 다듬은 결과물이다.
엄형준 선임기자 ting@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발열·오한·근육통' 감기 아니었네… 일주일만에 459명 당한 '이 병' 확산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