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노블로 만나는 ‘디스토피아’

김수미 2023. 7. 7.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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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 문학의 결정판이라 불리는 조지 오웰의 '1984'가 그림책으로 출간됐다.

원작을 읽으며 머릿속에 그려본 디스토피아를 프랑스 그래픽 노블 작가 자비에 코스테가 현대적 감각과 상상력으로 재현해냈다.

초판이 출간된 지 80년이 지났지만, 자비에가 형상화한 '1984'는 마치 현대 우리 삶을 그린 것처럼 낯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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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조지 오웰/자비에 코스테 각색/임호경 옮김/3만2000원

디스토피아 문학의 결정판이라 불리는 조지 오웰의 ‘1984’가 그림책으로 출간됐다. 원작을 읽으며 머릿속에 그려본 디스토피아를 프랑스 그래픽 노블 작가 자비에 코스테가 현대적 감각과 상상력으로 재현해냈다.

‘1984’는 1984년 가상의 나라인 초강대국 오세아니아가 주변국과 끝임없이 전쟁을 벌이면서 ‘빅 브러더’라는 실체 없는 독재자를 내세워 당의 정치 체제를 유지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텔레스크린과 감시 카메라, 사상경찰과 스파이 등 촘촘한 감시 체계 속에 직장은 물론 친구와 가족마저 서로를 염탐하고 고발한다. 그 안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당원 윈스턴 스미스는 맹목적으로 빅 브러더에게 충성하며 당이 시키는 대로 역사 왜곡과 날조 작업을 한다. 그러나 어느 순간 철저한 감시를 피해 체제 전복을 꿈꾸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젊고 자기 주관이 뚜렷한 여성 당원 줄리아를 만나며 잔잔했던 그의 일상에 파문이 일기 시작한다.
조지 오웰/자비에 코스테 각색/임호경 옮김/3만2000원
이 책은 주로 회색과 검정색 등 무채색으로 삭막한 독재 사회를 그리고 당원으로서 윈스턴의 삶을 묘사할 때는 노란색과 보라색으로 단조로운 일상을 표현한다. 주인공이 줄리아와 몰래 밀애를 즐길 때는 마치 빅 브러더가 지켜보고 있다는 듯이 붉은색으로 긴장감을 높인다.

초판이 출간된 지 80년이 지났지만, 자비에가 형상화한 ‘1984’는 마치 현대 우리 삶을 그린 것처럼 낯익다.

김수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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