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농구 하고 싶어요"…'새 둥지' 찾은 데이원 선수들
갈 곳 잃었던 선수들이 오랜만에 활짝 웃었습니다. 부실 경영으로 퇴출당한 데이원에서 뛰던 농구 선수들에게 새로운 둥지가 마련됩니다.
최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김강선/농구 선수 : 안녕하세요. 김강선입니다]
[김진유/농구 선수 : 안녕하세요. 농구선수 김진유입니다]
[김강선/농구 선수 : 저희가 지금 소속이 없어서요]
졸지에 팀이 사라진 선수들은 수개월치 월급을 받지 못했습니다.
[김진유/농구 선수 : 전에 모아둔 거 그걸 많이 썼는데요]
[안정욱/농구 선수 : (주변에서) 용돈이나 치킨이런 거 보내주시고]
창단 후 첫 신인이란 기쁨은 잠시였습니다.
[조재우/농구 선수 : 월세를 못내가지고 수도와 전기가 끊길 뻔 해가지고 힘들었는데 (저희가) 돈이 없다보니까 형들이 조금씩 다같이 모아서 해결해주셨어요]
백보드에 붙은 청테이프가 그간의 상황을 보여주지만 후배는 파이팅을 외칩니다.
[조재우/농구 선수 : 다운돼 있는 거 보다 제가 (분위기를) 올라가지고 어이없게 형들이 웃게 그냥 하고 싶어서…]
선수들이 원하는 건 단순합니다.
[김진유/농구 선수 : 팬 분들을 좀 더 즐겁게 해줄 수 있는 농구를 하고 싶어요]
[김강선/농구 선수 : 아무 생각 없이 농구만 하고 싶어요]
코트 아닌 다른 곳에 서는 일은 없길 바랍니다.
[김강선/농구 선수 : 농구 선순데 국회 갈 일이 없겠죠. 좀 불쌍해 보였던 거 같아요. 거기 서 있는데 죄 지은 거 같긴 하더라고요]
똘똘 뭉쳐 4강 신화를 만든 멤버들이 흩어지는 상황도 원치 않았습니다.
[김강선/농구 선수 : 드래프트, 뿔뿔이 그런 생각은 안 하고 있어요]
[안정욱/농구 선수 : 형들, 동기, 트레이너, 감독님 코치님까지 다 같이 가서 행복한 농구하는 게 꿈이고요]
소망은 현실이 됐습니다.
호텔리조트기업 소노인터내셔널이 선수 모두를 인수하겠다고 밝혀 KBL 이사회 통과만 남았습니다.
[김강선/농구 선수 : 이제 소화가 된 거 같아요. 고양 팬들이 저희 위해서 많이 응원도 해주시고 많이 힘써주셨는데 고양 쪽에서 저희를 위해서 남을 수 있게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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