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장미의 문화사 외
2023. 7. 7. 21:02
장미의 문화사(사이먼 몰리, 노윤기 옮김, 안그라픽스, 2만5000원)=꽃의 여왕으로 불리는 장미를 단지 아름답기만 한 식물이 아닌 인류에게 예술적, 종교적 영감을 제공한 문화적 아이콘으로 새롭게 조명하고, 문학·회화·종교·식물학·정신분석학 등의 철학과 예술, 시대와 문화를 넘나들며 장미를 주제로 지식의 향연을 펼친다.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장미 인문학이라는 점에서도 유의미하다.
인류의 진화(이상희, 동아시아, 1만600원)=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리버사이드 캠퍼스 인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가 최신 고인류학 연구와 발견을 통해 인류의 기원과 진화 과정을 살펴본다. 저자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등 고인류의 존재와 그들의 특징을 설명한다. 한민족이 한반도에 정착하는 과정을 비롯해 새로운 연구와 가설 등도 소개한다.
차이나 리터러시(김유익, 한겨레출판사, 1만8000원)=중국에서 코디네이터로 활동 중인 저자가 들려주는 중국 이야기. 청년과 세대 문제, 농촌과 도시의 격차 등 중국인들이 겪고 있는 다양한 현실 문제를 소개한다. 아울러 홍콩 시위, 애국주의와 중국몽, 검열과 탄압 등을 통해 점차 폐쇄적으로바뀌고 있는 중국 사회의 현주소도 살핀다.
나는 지구가 아프다(니콜라이 슐츠, 성기완 옮김, 이음, 1만6500원)=‘녹색 계급의 출현’의 공저자이자 촉망받는 사회학자인 저자가 남프랑스의 휴양지 포르크롤섬을 방문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사회학적 통찰과 허구를 결합한 책이다. 저자는 우리가 지구와 새로운 관계를 맺고 기후 위기 문제를 해결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사회학적 관점에서 조명한다.
지구혁명을 향한 도전(이케다 다이사쿠·에른스트 U 폰 바이츠제커, 화광신문사 옮김, 연합뉴스동북아센터, 1만2000원)=국제창가학회 명예회장이자 불교 철학자인 이케다 다이사쿠와 독일 연방의회 환경위원회 의장을 역임한 환경학자 에른스트 U 폰 바이츠제커의 대담집. 저자들은 지금이라도 지속 가능한 사회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모두를 위한 지구(상드린 딕손-드클레브 등, 추선영·김미정 옮김, 착한책가게, 1만9000원)=절망에 대한 해독제이자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로드맵이다. 전 세계의 과학자와 경제학자들이 최첨단 컴퓨터 모델링을 통해 대다수 사람들에게 가장 큰 혜택을 가져다줄 수 있는 정책을 탐구하고, 한 세대 안에 지구 한계 내에서 모두의 번영을 달성할 수 있도록 5가지 특별한 전환을 제시한다.
나는 죽음을 돕는 의사입니다(스테파니 그린, 최정수 옮김, 이봄, 1만8000원)=2016년 캐나다 최초로 조력 사망이 실행되던 해, 그 최전선에 있던 저자가 쓴 책으로, 의료조력 사망MAiD의 근접 관찰 보고서다. 특별한 죽음의 현장을 생생히 전한다. 환자들이 이러한 죽음의 방식을 원하는 이유에서 신청 기준, 시행 절차, 임종의 모습 등이 한 편의 다큐멘터리처럼 펼쳐진다.
날씨의 음악(이우진, 한겨레출판사, 1만6800원)=날씨와 관련된 여러 측면을 음악에 빗대어 알기 쉽게 해설한다. 기상 현상의 원리와 함께 독자들이 일상에서 주목하지 못하는 새로운 측면을 함께 소개한다. 예컨대 인간이 만든 어떤 색감으로도 재현할 수 없다는 점에 주목해 “무지개는 자연이 연출한 거대한 설치미술”이라고 말한다.
차별하는 구조 차별받는 감정(이주희, 글항아리, 1만6800원)=저자는 한국 내 차별은 대부분 사회적 소수자, 더 정확히는 ‘능력’ 없는 자에 대한 “경멸과 폄훼”로 나타난다고 말한다. 쪼개진 사회를 개선하기 위해선 차별 구조를 타파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입법적 노력과 함께 사회 정책에 대해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고래 도서관(지드루, 유디트 바니스텐달 그림, 박재연 옮김, 바람북스, 2만7800원)=바다의 우체부는 방수 가방을 배달해야 할 편지로 가득 채우고 바다 한가운데로 노를 저어가다가 커다란 고래와 부딪쳐 물에 빠진다. 우체부와 친구가 된 고래는 자신의 뱃속 도서관에 있던 이야기책을 빌려주고, 우체부는 만삭의 아내에게 돌아와 해적과 사랑에 빠진 인어 이야기를 읽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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