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비판 앞장서더니... 민형배 이어 김홍걸 복당
野 “의혹 모두 해소돼 요건 충족”
더불어민주당은 7일 당무위원회를 열고 무소속 김홍걸 의원의 복당을 의결했다. 2020년 9월 재산 신고 누락 의혹으로 제명됐던 김 의원이 2년 10개월 만에 민주당에 돌아온 것이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4월 최고위에서 ‘위장 탈당’ 비판을 받았던 민형배 의원과 함께 김 의원 복당을 결정했다. 그러나 제명자 복당은 당무위 의결이 필요한 탓에 김 의원 복당은 이날 확정됐다.
민주당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은 이날 “(김 의원의 부동산 의혹 등은) 다 해소돼 복당 요건을 충족했다고 결론 내렸다”고 했다. 김 의원은 2020년 총선 당시 주택 4채(분양권 1개 포함)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분양권을 신고하지 않아 재산 축소 신고 의혹을 받았다. 이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고 2021년 벌금 80만원 확정 판결을 받았다. 당 안팎에선 “법원에서도 유죄가 나왔는데 뭐가 소명됐다는 것이냐” “이럴 거면 제명은 왜 했느냐”는 말이 나왔다.
민주당은 그간 각종 논란이 터지면 문제 인사들을 출·탈당 조치했다가 시간이 지나면 슬그머니 불러들이는 일을 반복했다. 이들은 복당을 위해 무소속 신분으로 민주당의 일방적 법안 처리와 대여 공세에 더 적극적으로 나섰다. 김 의원은 핼러윈 참사 국정조사나 간호법 등 법안에 찬성표를 던졌고, 윤석열 대통령의 대일 외교와 관련해서 “국민 무시” “친일 망언” “한심한 외교” 등 언사로 비판에 앞장섰다.
민주당은 지난 4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을 강행 처리하기 위해 위장 탈당했던 민형배 의원을 1년 만에 복당시켰다. 최근 돈 봉투 사태와 관련해 송영길 전 대표, 윤관석·이성만 의원이 탈당했지만 이들도 ‘명예 회복 뒤 복당’ 의지를 밝히고 있다. 민주당은 2021년 6월 의원 12명의 부동산 투기 논란 당시 비례대표 윤미향·양이원영 의원을 출당시켰다가 4개월 뒤 양이 의원을 복당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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