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 동안 45㎏ 감량한 50대… ‘이 동물’ 식단이 비결이었다

박선민 기자 2023. 7. 7.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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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처럼 먹기 다이어트'로 7개월만에 체중 100파운드(약 45㎏)을 감량한 사회과학자 아만다 로즈 박사. /우먼스월드

미국에서 한 여성이 식이요법만으로 7개월만에 45㎏을 감량한 소식이 전해져 화제를 모았다. 이 여성의 체중 감량 비법은 ‘곰’ 식습관을 따라 하는 것이었다.

미국 여성전문잡지 ‘우먼스월드’는 지난 2일 7개월만에 체중 100파운드(약 45㎏) 감량한 사회과학자 아만다 로즈 박사를 조명했다. 로즈 박사는 캘리포니아에 거주하고 있는 50대 사회학자로, 최근 곰의 식습관에서 착안해 ‘곰처럼 먹기 다이어트’를 고안해 냈다. 체중 감량 전 로즈 박사 체중은 280파운드(약 127㎏)에 달했다고 한다.

이 다이어트는 곰처럼 짧은 시간 안에 한 끼를 넉넉하게 먹은 뒤, 나머지 시간은 자체적으로 지방을 태우도록 하는 방법이다. 다만 아무 음식이나 먹어서는 안 된다. 연어, 채소, 견과류 등 곰이 즐겨 먹는 자연식품을 1시간 동안 천천히 먹어야 한다. 로즈 박사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식사했는데, 이때 건강한 음식 위주로 배를 채웠다. 양에는 큰 제한을 두지 않았다. 단백질과 저탄수화물로 구성된 샐러드를 원하는 만큼 먹었다.

로즈 박사는 이 방법으로 체중 감량에 성공했을뿐만 아니라 체력도 좋아지고 무릎 통증도 사라졌다고 한다. 로즈 박사는 “건강을 얻을 수 있는 매우 실용적인 방법”이라며 “곰처럼 먹기 다이어트를 하면 극심한 허기를 느낄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끼를 먹을 때 적어도 1200칼로리 이상을 섭취할 것을 권장했다.

사실상 곰처럼 먹기 다이어트는 하루 한끼만 먹고 장시간 공복 시간을 유지하는 간헐적 단식과 원리가 비슷하다. 간헐적 단식은 식사와 단식을 정기적으로 반복해 공복 시간을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방식의 식이요법을 말한다. 체내에 음식이 들어오게 되면 혈액 속 포도당 농도인 ‘혈당’이 높아지고, 이를 조절하기 위해 췌장에서는 인슐린을 분비한다. 인슐린은 지방 세포 저장을 활성화하는 주범으로 꼽히는데 간헐적 단식을 통해 이를 막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간헐적 단식이 실제로 인슐린 저항성 개선과 지방 연소 등을 통해 체중 감소에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 제이슨 펑 신장전문의는 “과도한 탄수화물이 체중 증가를 담당하는 주요 호르몬 인슐린 생산을 촉진한다”며 “인슐린이 높으면 지방을 저장하고 태우지 않는다. 반대로 인슐린을 낮추면 체중이 자동으로 줄어든다”고 했다. 존스홉킨스대 의대 신경과 마크 맷슨 박사도 “하루에 18시간 단식을 하면 그중 6시간은 순수 지방 연소가 이뤄진다”며 “(간헐적 단식을 할 경우) 당신의 몸은 저장된 지방을 주요 연료로 태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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