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블랙핑크 공연 주관사 조사…"구단선 그려진 지도, 용납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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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의 베트남 콘서트가 때아닌 불똥을 맞았다.
공연 기획사 측에서 베트남의 국민정서에 반하는 지도 이미지를 올렸다는 것.
로이터통신과 BBC 등 여러 해외 매체가 7일(이하 현지시간) "블랙핑크의 베트남 공연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관련 논란에 휘말렸다"고 보도했다.
iME 측은 "불행한 오해로 벌어진 일이다. 우리는 모든 국가의 주권과 문화를 존중한다"며 "즉시 베트남 인들에게 적절치 않은 지도 이미지를 변경하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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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김지호기자] 블랙핑크의 베트남 콘서트가 때아닌 불똥을 맞았다. 공연 기획사 측에서 베트남의 국민정서에 반하는 지도 이미지를 올렸다는 것. 베트남 정부까지 나선 상황이다.
로이터통신과 BBC 등 여러 해외 매체가 7일(이하 현지시간) "블랙핑크의 베트남 공연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관련 논란에 휘말렸다"고 보도했다.
문제가 된 건, 블랙핑크의 월드투어 주관사 'iME엔터테인먼트'의 홈페이지였다. 최근 현지 팬들이 "iME 웹사이트에 구단선을 표시한 지도가 있다"며 비판에 나섰다.
구단선(9단선)은 중국이 인접한 남해에 그린 U자형 표시다. 중국은 해당 구역의 약 90%가 자신들의 영해라고 주장 중이다. 헤이그 국제 재판소가 지난 2016년 중국의 주장이 이유 없다 판결했다.
그러나 중국은 승복하지 않았다. 오히려 구역 내 인공 기지를 건설하는 등 실력 행사에 나섰다. 이로 인해 베트남을 포함한 주변 아시아 국가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베트남 외무부는 iME 웹사이트에 대해 "베트남에서 구단선을 특징으로 하는 제품이나 출판물을 홍보하고 사용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화부도 지난 5일 조사에 착수했다.
iME 측은 "불행한 오해로 벌어진 일이다. 우리는 모든 국가의 주권과 문화를 존중한다"며 "즉시 베트남 인들에게 적절치 않은 지도 이미지를 변경하겠다"고 사과했다.
베트남 정부는 앞서 할리우드 영화 '바비'를 심의해 상영을 금지하기도 했다. '바비'에 구단선이 그려진 지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한편 블랙핑크는 오는 29~30일, 베트남 미딘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월드투어 '본 핑크'의 추가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디스패치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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