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O, 2050년경 국제 해운 탄소중립 합의…환경단체들 "미흡"(종합)

최윤정 2023. 7. 7.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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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해사기구(IMO)가 2050년경 국제 해운 부문 탄소중립을 달성하기로 합의했다.

IMO 회원국들은 7일(현지시간) 런던 본부에서 개최된 제 80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회의에서 이와 같은 내용의 온실가스 감축 전략 개정안(2023 IMO GHG Strategy)을 채택했다.

IMO는 이번 합의에 관해 "역사적 합의"라고 규정하고 "국제 해운 온실가스 감축을 긴급한 사안으로 보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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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감축전략 개정안 채택…2030년 탄소배출 최소 20% 감축
조선·해운 등 친환경 움직임 가속화할 듯
IMO 회의 [IM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국제해사기구(IMO)가 2050년경 국제 해운 부문 탄소중립을 달성하기로 합의했다.

IMO 회원국들은 7일(현지시간) 런던 본부에서 개최된 제 80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회의에서 이와 같은 내용의 온실가스 감축 전략 개정안(2023 IMO GHG Strategy)을 채택했다.

회원국들은 다양한 국가적 상황을 고려해서 2050년까지 혹은 그 무렵(by or around, i.e., close to 2050)에 국제 해운 탄소중립에 도달하기로 했다.

또, 온실가스를 2008년 총배출량 대비 2030년까지 최소 20%(30%까지 노력), 2040년까지 최소 70%(80%까지 노력) 감축하기로 했다.

다만 단계적 감축량은 의무 목표가 아니고 점검 차원의 지표다.

이와 함께 회원국들은 목표 달성을 위한 중기 조치를 2025년까지 마련해서 2027년부터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연료별 온실가스 집약도를 단계적으로 제한하는 목표 기반 연료유 표준제(기술적 조치)와 온실가스에 가격을 부과하는 제도(경제적 조치)를 결합하는 조치다.

그러나 경제적 조치를 부담금으로 할지 등은 영향 분석과 규제 관련 세부 기준 마련 등을 거쳐 정하기로 했다.

IMO 임기택 사무총장 (런던=연합뉴스) IMO 임기택 사무총장이 3일(현지시간) 런던 IMO 본부에서 회의를 개막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3.7.7 photo@yna.co.kr [IM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IMO는 이번 합의에 관해 "역사적 합의"라고 규정하고 "국제 해운 온실가스 감축을 긴급한 사안으로 보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로 국제 선박, 해운 부문 친환경 움직임이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각국은 국제 해운 분야에서 탄소배출 감축 조치를 강화하라는 압박을 받아왔다.

국제청정교통위원회(ICCT)는 "기존 온실가스 감축 전략은 지구 평균온도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내로 제한한다는 파리협정 목표에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

IMO의 2018년 온실가스 전략은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 50% 감축이었다.

유엔에선 파리 목표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세계 탄소 배출량을 2010년 대비 45% 줄이고 2050년까진 탄소중립을 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위원회는 "이번 전략에 따르면 그래도 상승 폭이 2℃를 넘진 않는다"며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선박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회원국들이 큰 틀에서 뜻을 모으긴 했지만 다양한 입장 차이와 타협의 흔적은 '2050년까지 혹은 2050년경에 가까운 시기'라는 모호한 표현 등으로 합의문에 남았다.

탄소배출 감축 속도를 높이자는 선진국, 속도 조절하자는 개발도상국, 당장 기후변화 피해에 대비할 기금이 필요한 태평양 군소 도서국들은 그동안 치열하게 협상했다.

중국,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은 IMO 온실가스 감축 목표 상향이나 부담금 부과 등은 가난한 개도국들에 큰 부담을 준다고 강하게 반발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군소 도서국들로선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부담금 부과 등 경제적 조치와 관련해서 구체적인 내용이 정해지지 않은 것이 아쉬운 지점이다.

환경단체 등은 이번 합의안이 파리 목표 달성에 미흡하다고 비판하고, 용어도 모호하고 구속력이 없다고 지적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그래픽] IMO 국제 해운 탄소중립 목표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minfo@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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