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중부는 폭염, 남부는 폭우… 한반도 극과 극 날씨

박상현 기자 2023. 7. 7.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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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 ‘엘니뇨’ 기후패턴
절기상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는 소서(小暑)인 7일 오후 한 시민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수영장에서 친구들과 함께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왼쪽). 같은 날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시민들이 장맛비 속에서 우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주말 전국이 뜨겁고 축축한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기상청은 8일 중부지방은 폭염, 남부지방은 폭우가 나타나고, 9일부터는 한반도 전역에 폭염과 폭우가 함께 발생하는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7일 예보했다. 한증막에 들어간 듯 푹푹 찌는 열기 속에 세찬 소나기가 퍼붓는 날씨가 다음 주 초까지 이어진다는 것이다.

그래픽=양진경

8일 중부지방은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며 불볕더위가 나타나겠다.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7~8일 최대 100㎜ 안팎의 비가 쏟아지겠다. 예상 강수량은 전남·경남권과 제주도 50~150㎜, 전북·경북권 20~100㎜, 충청권 5~30㎜다. 8일 아침 최저기온은 19~24도, 낮 최고기온은 24~32도로 예보됐다. 습도가 높아 최고 체감기온이 33도 이상으로 더 높겠다.

이런 날씨는 태평양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상승하는 ‘엘니뇨’가 발달할 때 나타난다. 엘니뇨 땐 많은 양의 수증기가 우리나라 남부지방으로 유입돼 강수량을 늘린다. 반면 중부지방에는 비가 덜 온다. 작년에는 엘니뇨의 반대 현상인 ‘라니냐’가 나타나 중부지방은 폭우, 남부지방은 가뭄으로 피해를 입었다.

장맛비가 그친 8일 오후부터 폭염특보가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9일부터 11일까지 전국에 폭염과 폭우가 동시에 나타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겠고, 대기가 불안정해지며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퍼붓겠다.

12~13일 잠시 비가 멈추겠고, 14일부터 다시 비구름대가 몰려오면서 중부지방에 비, 남부지방에 소나기가 각각 내리겠다. 15일은 중부지방, 16일은 전국으로 비가 확대되겠다. 이 기간 한낮 기온이 30도 안팎으로 올라가며 덥겠고, 습도도 높아 후텁지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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