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새마을금고 특별검사 일정 연기···“불안·동요 달래기 우선”

유경선 기자 2023. 7. 7. 20:3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새마을금고 건전성에 대한 우려로 정부가 ‘범정부 대응단’을 구성한 가운데 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지점에 ‘예적금 보호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문재원 기자

행정안전부가 연체율이 높은 새마을금고를 대상으로 벌이려던 특별검사 일정을 미루기로 했다. 시장의 불안을 달래고 상황을 안정시키는 게 우선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7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고객 동요를 진정시키는 게 먼저”라며 “조사를 좀 연기한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검사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알 수 없다”며 “시장 상황이 안정된 후에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당초 행안부는 대출 연체율이 높은 금고 100곳을 집중관리 대상으로 선정하고 연체율, 연체 감축 목표, 이행현황 등을 검사할 계획이었다. 지난 4일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한 후 사흘 만에 연기하기로 한 것이다.

대출 연체율이 10%가 넘는 금고 30곳은 오는 10일부터 5주간 특별검사를, 연체율이 높은 70곳 금고도 8월 중 특별검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행안부가 특별검사 계획 등 대책을 발표한 이후 고객 우려가 커지고 일부 금고에서 ‘뱅크런’ 조짐까지 일자 행안부는 5일 “부실 금고 인수합병을 해도 고객 예·적금은 100% 보호하겠다”고 진화에 나섰고, 6일에는 정부가 유동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부는 특별검사 일정을 미룬 것을 포함해 시장 불안을 진정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종로구 사직동 새마을금고 본점에 6000만원을 예금했고 한창섭 행안부 차관도 전날 종로구 교남동 새마을금고 경희궁 지점에 가입하고 현금을 예치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사직동 새마을금고 본점에 방문해 예금 통장을 개설하고 있다. | 금융위원회 제공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