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새마을금고 특별검사 일정 연기···“불안·동요 달래기 우선”
행정안전부가 연체율이 높은 새마을금고를 대상으로 벌이려던 특별검사 일정을 미루기로 했다. 시장의 불안을 달래고 상황을 안정시키는 게 우선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7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고객 동요를 진정시키는 게 먼저”라며 “조사를 좀 연기한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검사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알 수 없다”며 “시장 상황이 안정된 후에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당초 행안부는 대출 연체율이 높은 금고 100곳을 집중관리 대상으로 선정하고 연체율, 연체 감축 목표, 이행현황 등을 검사할 계획이었다. 지난 4일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한 후 사흘 만에 연기하기로 한 것이다.
대출 연체율이 10%가 넘는 금고 30곳은 오는 10일부터 5주간 특별검사를, 연체율이 높은 70곳 금고도 8월 중 특별검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행안부가 특별검사 계획 등 대책을 발표한 이후 고객 우려가 커지고 일부 금고에서 ‘뱅크런’ 조짐까지 일자 행안부는 5일 “부실 금고 인수합병을 해도 고객 예·적금은 100% 보호하겠다”고 진화에 나섰고, 6일에는 정부가 유동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부는 특별검사 일정을 미룬 것을 포함해 시장 불안을 진정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종로구 사직동 새마을금고 본점에 6000만원을 예금했고 한창섭 행안부 차관도 전날 종로구 교남동 새마을금고 경희궁 지점에 가입하고 현금을 예치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명태균씨 지인 가족 창원산단 부지 ‘사전 매입’
- 명태균 만남 의혹에 동선기록 공개한 이준석···“그때 대구 안 가”
- [스경X이슈] 민경훈, 오늘 ‘아형’ PD와 결혼...강호동·이수근 총출동
- 최민희 “비명계 움직이면 당원들과 함께 죽일 것”
- ‘IPO 혹한기’ 깬 백종원 더본코리아… 지난달 주식 발행액 5배 껑충
- “김치도 못먹겠네”… 4인 가족 김장비용 지난해보다 10%↑
- 말로는 탈북자 위한다며…‘북 가족 송금’은 수사해놓고 왜 나 몰라라
- 경기 안산 6층 상가 건물서 화재…모텔 투숙객 등 52명 구조
- [산업이지] 한국에서 이런 게임이? 지스타에서 읽은 트렌드
- [주간경향이 만난 초선] (10)“이재명 방탄? 민주당은 항상 민생이 최우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