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 먹지 않아 암 발생 확 증가할 것”...서울대 핵의학과 교수, 오염수는 실질적 위험보다 심리적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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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건욱 서울대 핵의학과 교수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 처리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 "인체에는 피해가 없다"면서 "그렇지만 방류하는 순간부터 사람들은 심리적인 충격 때문에 생선을 먹지 않을 것이고, 실질적으로 암 발생을 확 증가시킨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우리나라는 영향권이 아니다"라며 "그런데도 언론이나 정치권이 문제가 있는 것처럼 뉘앙스를 끊임없이 풍겼기에 우리나라 어민들도 당연히 피해를 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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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방류 반대...위험해서가 아니라 경제적인 피해를 줘서”
강건욱 서울대 핵의학과 교수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 처리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 "인체에는 피해가 없다"면서 "그렇지만 방류하는 순간부터 사람들은 심리적인 충격 때문에 생선을 먹지 않을 것이고, 실질적으로 암 발생을 확 증가시킨다"고 말했다. 오염 처리수의 실질적 위험보다는 심리적 공포가 더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강 교수는 6일 오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등푸른 생선을 먹으면 암이 줄어든다는 건 밝혀져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렴 처리수) 해양 방류 자체는 반대한다"면서 "그 이유가 위험해서가 아니라 사실은 엄청나게 경제적인 피해를 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우리나라는 영향권이 아니다"라며 "그런데도 언론이나 정치권이 문제가 있는 것처럼 뉘앙스를 끊임없이 풍겼기에 우리나라 어민들도 당연히 피해를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니까 방류를 하는 게 우리 입장에서는 좋을 일이 없다"고 했다. ‘과학적으로는 큰 문제는 없지만’이라는 질문에 "그렇다. 인체에는 피해가 없다"고 답했다. 강 교수는 ‘다핵종 제거 설비(ALPS)가 고장난다 할지라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는가’라는 물음에 "제로"라며 "물론 6000억 년 정도가 걸리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후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가 처리도 되지 않은 채 바다에 방류됐을 때도 한국에 미친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 해양 환경 방사능 조사를 1994년부터 매년 하고 있다"며 "60개 포인트를 정해서 심층수, 표층수, 연안수 방사능 수치를 조사하고 물고기도 종류별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2년간 알프스 작동 없이 무방비로 태평양을 다 오염시켰지 않나"라며 "우리나라에 결국 1경 분의 1정도 왔을 거라고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방사선 물질이 어류에 축적돼 위험하다는 주장도 배척했다. 강 교수는 "어류 연구하시는 분들은 전혀 그렇게 믿지 않았다"면서 "어류 쪽 하지 않는 다른 분들이 그렇게 해석을 한다"고 지적했다. 함께 출연한 이정윤 원자력안전과미래 대표가 "생체 축적은 고등 동물로 갈수록 더 많이 축적될 수 있고, 그렇게 된다면 인류가 가장 위험해질 수 있다"고 주장하자, "축적에 대해서는 계수가 이미 다 밝혀져 있다"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자꾸 모르는 분들이 모르니까 1000배, 1만 배 될 수 도 있다고 한다"면서 "예를 들어 삼중수소 같은 경우 1년 동안 빠져 나가지 않는 것은 1만 분의 1 정도가 빠져 나가지 않는다"고 했다.
강 교수는 "중금속이 아니다"라며 "삼중수소는 물이니까 일부가 다시 단백질로 변하고 한다. 그 일부분의 퍼센트가 그렇게 작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도 1년이기에 극미량이 들어오면 몇 년 지나고 나며 다 사라진다"고 했다. 강 교수는 "세슘 같은 경우는 120일 정도 지나면 반이 빠져나가는 걸로 인체에서 검증이 됐고, 스트론튬 이런 게 잘 빠져나가지 않는다. 30년 동안 빠져나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거는 축적 계수가 25정도로, "플랑크톤이 이런 것을 먹었다가 다시 올라오면 25배 정도 된다"며 "6000억 년 동안 문제가 없다는 게 이렇게 되면 6억 년 동안 노출되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얘기했다. 강 교수는 "6억 년의 문제냐, 6000억 년의 문제냐 이렇게 생각하면 된다"고 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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