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73% 폭락, 오늘은 196% 폭등…폭탄 돌리고 있는 우선주
정리매매땐 등락폭 제한 없어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우선주인 삼성중공우가 196%나 오른 7만 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네트웍스우는 65% 오른 1만8900원, DB하이텍1우는 35% 오른 2만 9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그밖에 현대비앤지스틸우는 32% 흥국화재2우B는 23.73% 씩 올랐다.
일반적으로 국내 증시에서 가격 등락폭은 30%로 제한된다. 하지만 정리매매 때는 등락폭에 제한이 없다. 실제 전 거래일인 6일에도 삼성중공우는 73.5%나 폭락했다. SK네트웍스우도 51.79%나 내렸고, 현대비앤지스틸우도 48.2%나 빠졌다.
일부 투자자들이 인위적으로 주가를 부양해 다른 투자자들을 유혹하는, 이른바 ‘상폐빔’ 사례가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30분 동안 호가를 접수한 뒤 한꺼번에 주문을 체결하는 단일가 매매 방식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가격의 급등락을 본 일부 개인투자자들이 초단기 차익을 노리고 들어갔다가 상폐 전까지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리매매는 상장폐지가 결정된 주식에 대해서 마지막으로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제도다. 상장폐지되어 장외주식이 될 경우 주식에 투자한 돈을 현금화하기 어렵게 되기 때문에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마지막 투자금 회수 기회를 주는 기능을 한다. 정리매매 기간은 7일(매매거래일 기준)이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하반기 기준 상장주식수가 20만주에 미달하는 우선주들을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상장주식 수에 아무런 변화가 없어 지난달 말 상장폐지가 확정됐다. 일부 우선주에서 유통주식수 부족에 따른 가격 급등락이 반복되자 금융당국이 지난 2020년 6월 ‘우선주 관련 투자자 보호 강화방안’을 발표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2022년 10월부터 2개 반기말 연속 상장주식 수가 20만주 미만인 우선주는 상장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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